이달 30일 인민군 하기훈련 종료 앞두고 판정 요강 하달

18일부터 일주일간 하기훈련 판정 진행…반화학 훈련 판정에 중점 둬 화학전 대비 태세 점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월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6일)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중요작전훈련기지를 방문하고 훈련시설을 돌아봤다고 전했다. 사진은 훈련 중인 북한 군인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이달 30일 하기훈련 마감을 앞두고 각 군단에 판정(평가) 요강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인민군 총참모부는 9월 18일부터 일주일간 하기훈련 판정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와 관련해 지난달 25일 하기훈련 판정 요강이 각 군단에 하달됐다”고 전했다.

총참모부는 이번 판정을 통해 7월 1일부터 진행된 정례적인 인민군 하기훈련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각 부대의 전투 조직과 임무 수행 능력을 심도 있게 점검하게 된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판정에서는 우선 하기훈련의 집행 결과에 대한 철저한 총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소식통은 “올해 새로 변경된 부대 전투 조직표와 임무를 확인하고 주야간에 걸친 전문 훈련 판정을 통해 임의의 정황에서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지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라며 “총참모부는 기존 집체 판정 방식과 함께 훈련 강평(평가)원이 임의로 분대, 소대 단위를 지정하는 선택 판정 방식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특이하게 전체 구분대가 일률적으로 평가받는 집체 판정뿐만 아니라 임의적으로 선택된 단위가 개별적으로 평가받는 선택 판정도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번에는 반화학 훈련 판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총참모부는 이번 요강에 지난 동기훈련(2023년 12월 1일~2024년 3월 30일) 때보다 훨씬 강도 높은 반화학 훈련 판정이 있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며 “반화학 훈련 판정 결과가 부대별 하기훈련 성적에 중요한 가산점으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적의 핵·화학·세균 무기로부터 군인들과 무기, 전투 기술 기재를 방위하는 반화학 훈련 판정을 통해 화학전 대비 태세와 인민군의 전반적인 대응 능력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소식통은 “총참모부가 동기훈련 성적과 비교해 이번에 특별히 반화학 훈련 판정을 강도 높게 진행한다는 것은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군의 전반적인 전투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내부에서 평가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소식통은 “총참모부가 이번 하기훈련 판정에서 부대별 전문병 훈련 능력 향상과 반화학 훈련 실력을 특히 중점적으로 평가하겠다고 지시했기 때문에 각 부대의 작전 훈련부가 구분대별 심화 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