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향산합영회사, 中 현지 피복공장에 北 기술 인력 파견

"5년 이상 경력 있는 애국묘향피복공장 기술 노력 중국에"…9월에는 일반 노동자 2~3차 파견 계획

중국 랴오닝성의 한 공장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데일리NK

묘향산합영회사가 중국 현지 피복공장에 북한의 기술 인력들을 파견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시 소식통은 21일 데일리NK에 “최근 국가에서는 여러 형태의 외화벌이 노력들을 외국에 파견해 더 많은 외화를 벌어들일 데 대한 작전을 벌이고 있다”며 “묘향산합영회사도 그러한 일환으로 애국묘향피복공장에서 일하는 기술 노력들을 중국 현지 피복공장에 파견하기로 결정하고 실제 실행에 옮겼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묘향산합영회사는 이달 초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에 있는 피복공장에 애국묘향피복공장의 봉제 기술자와 재단사 등 각각 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10여 명의 기술 인력을 파견했다.

묘향산합영회사는 이번에 기술 인력을 파견하면서 당분간은 현지에 제대로 적응하는 데 집중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향후 업무 성과를 주기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소식통은 “기술 노력의 현지 적응과 성과를 높이기 위해 초기 1개월간은 집중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각종 교육 통해 빠른 현장 적응을 유도한다는 게 묘향산합영회사의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현지에서의 업무 효율성을 입증해 더 많은 노동자들을 파견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제 묘향산합영회사는 오는 9월에도 애국묘향피복공장 일반 노동자들 10명씩 조를 지어 2~3차에 걸쳐 중국에 파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추가로 파견될 인력들은 평균 3년 이상의 현장 경험을 보유한 노동자들이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애국묘향피복공장에는 중국 파견 계획에 맞춰 일반 노동자들의 출국 일정을 조율하고 사전에 철저한 사상교육을 진행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전언이다.

또 중국 현지 피복공장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현지에서 발생하는 파견 노동자 문제들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대응 체계를 마련하라는 지시가 내려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묘향산합영회사는 기술 노력과 일반 공장 노동자들의 생산력과 기술력을 향상시키겠다는 것을 이번 파견의 목표로 제기하고 있다”며 “특히 조선과 중국 간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지속적인 기술 이전으로 경제적 이익과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