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들쭉음료공장 3분기 생산 8월까지로 앞당기라 지시

3분기 생산 3개월→2개월로 줄여…내각, 경제 활성화·가을에 있을 행사보장 목적이라 설명

삼지연들쭉음료공장
삼지연들쭉음료공장.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화면캡처

북한 내각이 삼지연들쭉음료공장에 분기 간 생산하던 들쭉 관련 제품들을 두 달로 앞당겨 생산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에 “7~9월 3/4분기 들쭉 음료 가공제품 생산을 8월까지 무조건 앞당겨 생산하라는 내각의 지시가 지난달 말 삼지연들쭉음료공장에 내려졌다”며 “공장은 지시를 받은 즉시 신속하게 생산 계획을 조정했으며 현재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내각은 이번 지시를 내린 배경에 대해 우선 제품 생산을 앞당김으로써 내수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켜 하반년도 첫 분기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을에 국가 차원의 중요한 행사나 기념일을 앞두고 행사용으로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일단 올해 가을에 있을 북한의 주요 기념일로는 정권수립 76주년(9월 9일)과 조선노동당 창건 79주년(10월 10일)이 있다. 

실제 공장에는 생산된 들쭉 음료 가공제품을 국가행사용으로 쓸 것이라며 최상의 맛을 살려 최고로 만들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한다.

소식통은 “삼지연들쭉음료공장은 내각의 지시에 따라 현재 24시간 만가동하고 있다”며 “다만 갑자기 생산기일이 줄어든 조건에서 노력(인력) 조절에 어려움을 겪어 추가 노력을 배치하는 것으로 대처해 생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공장의 일꾼들은 생산 제품의 품질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데, 이를 위해 최신 생산 설비를 활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제품 품질 검사도 철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양강도 당위원회와 삼지연시 당위원회도 삼지연들쭉음료공장의 생산 활동에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문제없이 원활한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지, 공장이 만가동되는 상황에서 인력 문제는 없는지 챙기면서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이번 긴급 생산 지시는 가을에 예견되고 있는 다양한 국가적 행사보장용으로 최특급품을 생산해야 하는 것만큼 도당과 시당의 일꾼들까지 발 벗고 나서 공장의 애로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나선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자라는 노력을 보충하는 문제, 부족한 자재 문제들도 도당과 시당이 나서서 풀어나가고 있고, 공장 일꾼들과 노동자들도 똘똘 뭉쳐서 생산에 몰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