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군정지도부가 최근 최전방 부대들에 대남 오물풍선 살포 작전을 철저히 준비·실행할 데 대한 특별 명령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노동당) 군정지도부가 지난 28일 오후 동부·중부·서부 전선 최전연(최전방) 군단 지휘부 정치부와 참모부에 오물풍선 살포 작전의 철저한 준비와 실행을 지시하는 특별 명령을 내려보냈다”고 31일 전했다.
소식통은 이번 명령이 내려진 배경을 두고 “김여정 동지의 강력한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김여정 동지가 오물풍선 살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당 군정지도부와 국방성과도 조직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명령에서 당 군정지도부는 최전방 모든 부대에 오물풍선 살포 작전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의 세부사항을 철저히 검토하고 수시로 내려오는 김여정 부부장의 명령 지시에 신속히 복종할 것을 당부했다.
또 군정지도부는 오물풍선 살포를 통해 대남 압박 수위를 지속 높이며 한국의 대응을 분석하고 대비할 데 대해서도 강조했다.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남 심리전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특히 이번 명령에는 좌표 측정과 풍향 계산 훈련을 통해 살포 지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를 일종의 군사작전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아울러 명령에는 오물풍선 살포 작전 개시와 실행에 있어 최전방 부대 간 유무선 통신 방법과 암호화, 긴급 상황 대처 방안 등에 관한 내용도 담겨 있다는 전언이다.
이밖에 일부 최전방 부대에는 장애파를 활용한 단기 군사작전도 병행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번 명령에 따라 최전연 부대들은 추가 군사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군정지도부의 특별 명령은 ‘없는 오물을 수집해 보내야 하는 이 작업을 언제까지 해야 하느냐’며 염증을 느끼는 군인들에게 군사작전으로서의 오물풍선 살포 의미를 부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