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조직지도부 일꾼들이 최근 함경북도의 지방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열린 자세에서 의견을 청취하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26일 데일리NK에 “중앙당 조직지도부 일꾼들이 이달 중순 함경북도의 지방공장 건설 현장들을 이틀간 돌아다니며 걸린 고리들과 애로를 직접 듣고 국가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군인 건설자들을 고무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앙당 조직지도부 일꾼들의 함경북도 지방공장 건설 현장 방문은 이달 13일과 14일 양일간 이뤄졌다.
이들은 지방공장 건설 현장에 동원된 군(軍) 지휘관, 군인들과 직접 대면해 공사 진행에 어려움을 주는 조건들은 무엇인지 들어보고 함께 현장을 돌아보며 실태를 점검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중앙당 조직지도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임을 받아 ‘지방발전 20×10 정책’ 수행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꼼꼼하고 철저하게 정책 추진 상황을 챙기고자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실제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총괄하는 ‘지방발전 20×10 비상설중앙추진위원회’를 조용원 당 중앙위원회 조직 담당 비서 겸 조직지도부장이 책임 지도하고 있고, 리히용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역시 위원회 핵심 구성원으로 포함돼 있다.
소식통은 “이번 조직지도부 일꾼들의 현장 방문 목적은 단순한 시찰을 넘어 현지 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실제로 조직지도부는 일꾼들은 현장의 군인 건설자들과 함께 어울리며 적극적인 자세로 의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시기 현지 건설자들은 중앙당에서 특히 중앙당 조직지도부에서 내려온다면 호랑이처럼 무서워하고 내내 움츠리고 걱정과 시름에 휩싸여 있었지만, 이번에는 이전과 완전히 다르게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했다.
특히 중앙당 조직지도부 일꾼들은 지방공장 건설에 나선 군 지휘관들의 가정을 방문해 원호물자를 전달하고 남편을 위해 헌신하는 아내들을 격려하는가 하면 지휘관들을 따로 불러서는 지원을 약속하기도 해 지휘관들이 크게 고무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설부대에는 군인들의 문화오락을 위한 악기와 체육 기자재를 선물하기도 하고 냉동 수산물과 당과류 등 물자를 지원하기도 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중앙당 조직지도부의 현장 방문과 지원은 군인 건설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건설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도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이번 사안은 지방공장 건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전 국민적 지원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