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책대경수산사업소, 합영 공장 완공 후 첫 수출 준비 돌입

중국과 합영으로 공장 짓고 수산물 가공제품 생산…"지속 가능한 외화벌이 기반 다져" 의미 부여

동해지구 수산사업소에 물고기가 가득 차 있는 모습. /사진=북한 대외선전매체 ‘서광’ 홈페이지 화면캡처

함경북도 김책시 대경수산사업소가 중국과의 합영을 통해 설비들을 들여와 공장을 짓고 첫 수출품을 생산해 조만간 중국에 들여보낼 예정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8일 데일리NK에 “김책대경수산사업소(이하 사업소)는 중국과의 합영으로 수산물 가공 설비들을 들여와 6월 중순 어로, 가공과 위생품질관리까지 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해 생산에 들어갔으며, 이달 10일 첫 수출품을 중국으로 발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측은 북한에서 생산된 수산물 가공제품을 받아 전 세계에 판매하고, 북한 측은 대중(對中)수출로 외화를 거둬들일 목적에서 합영 방식으로 북한 내에 공장을 설립했다.

소식통은 “공장은 현재 완벽하게 꾸려진 상태이며 노동력과 간부도 다 구성된 상태”라며 “수산물 가공과 관련해서 이미 기술 전수도 진행해 어느 정도 생산능력을 갖췄고 이제는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일만 남았다”고 전했다.

현재 사업소는 이번 중국과의 합영을 통한 공장 설립과 수출품 생산이 양국 간의 무역 및 경제협력의 발판이 될 것이며, 또 최신 가공 기술과 위생품질관리 체계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확신에 차 있다고 한다.

특히 내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외화벌이를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며 크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을 통해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사업소는 지역의 주민들이 중국과의 교류가 지속되는 것을 바라고 있으며 더 많은 합영 공장들이 생겨나 주민 생활이 개선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소식통은 “공장에서는 첫 수출품 출시를 앞두고 보다 위생적인 환경에서 문제없이 가공된 제품들이 중국을 통해서 세계에 당당하게 출품되도록 해야 한다며 공장 일꾼들과 노동자들을 다그치고 있다”며 “생산에서 품질 검사에 이르기까지 빈틈이 없도록 조직사업을 잘 짜고 들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공장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개인 장사꾼들의 손에 절대 넘어가선 안 된다면서 내부 노동자들을 강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