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남포항 유류 저장고 증설 및 심야 활동 포착

불법 환적으로 추정되는 장면도 위성사진에 식별돼…유류 저장고 인근에선 야간 불빛도 보여

남포항 유류 창고
남포항 유류 저장고 일대에 원형 탱크가 35동 있고 신축(1동)과 공사 중인 것(2동), 예정 부지(4곳) 등을 모두 합치면 유류 탱크는 총 42동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WV2 (ⓒ2024 Maxar, U.S.G. Plus)

북한의 남포항 유류 저장고 증설 정황 위성사진으로 포착됐다. 이에 더해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 동향도 위성사진으로 식별됐다.

데일리NK가 맥사(Maxar) 위성사진을 활용해 북한 서해권 무역의 중요 항구인 남포항 일대 최근 동향을 살펴본 결과, 남포항 부두에서 저장시설 증설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남포항에는 유류 저장고가 삼화천을 경계로 오른쪽에 10개동, 왼쪽에 25개동 등 총 35개동이 있었으나, 5월 14일 촬영된 월드뷰-2 위성사진에 따르면 여기에 1개동이 늘어나고 2개동은 공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근에 둥그렇게 조성된 유류 저장고용으로 추정되는 부지에 4개동이 더 들어설 것으로 예상돼 남포항의 유류 저장고는 총 42개동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의 원유, 정제유 수입량을 연간 각각 400만 배럴,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으나 북한은 불법 환적 등을 통해 유류를 들여오는 한편, 이를 저장하기 위한 시설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본보는 지난 20일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막대한 유류를 들여와 남포항과 나선항에서 해군 부대에 대한 연유(燃油)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남포항에서는 지난 1월 말부터 현재까지 연유 저장시설을 추가 건설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유류 수입 늘어난 北, 남포항·나선항서 해군 연유 공급 확대)

석도 불법 환적 추정
북한 서해 석도 앞 해상에서 선박 2척이 측면을 맞대고 붙어있는, 불법 유류 환적 행위로 의심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사진=WV2 (ⓒ2024 Maxar, U.S.G. Plus)

그런가 하면 북한이 국제사회의 감시를 피해 유류를 불법 환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도 위성사진에 잡혔다.

지난 5월 14일 촬영된 월드뷰-2 위성사진에는 석도 인근에 선박 4척이 몰려있으며 이 중 2척의 선박이 측면을 맞대고 붙어있는 모습이 보인다.

석도는 남포항에서 남서쪽으로 30여㎞ 거리에 위치한 섬이다. 북한은 이곳 해상 인근에서 유류를 불법 환적하는 것으로 보인다. 석도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도 북한의 불법 환적이 이뤄지는 지역이라고 지적한 장소다.

남포항
남포항 유류고와 컨테이너 부두에서 야간에 불빛이 포착됐다. 심야 시간에 시설 정비 또는 의문의 활동이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구글어스(배경)+VIIRS(청색 반투명)

한편, 북한은 남포항 유류 저장고 인근에서 야간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지난 5월 20일 새벽 1시 30분에 촬영된 조도 영상을 분석한 결과, 유류 저장고가 몰려있는 부두에서 심야에 불을 밝혀 놓은 것이 식별됐다. 이곳에서 약 6㎞ 정도 떨어진 컨테이너 부두에서도 야간 불빛이 포착됐다.

심야에 은밀하게 작업이 미뤄지고 있다는 이야기로, 해상에서 옮겨 실은 유류를 심야에 저장고로 옮기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데일리NK가 [위성+]라는 이름으로 위성사진을 활용한 보도를 본격화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