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지역에서 농촌지역 주민의 사망률이 도시의 3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농민들의 불안해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에 의하면 지난 11일 평안남도 인민위원회 보건국이 발표한 1/4분기 사망통계에서 농촌지역 주민들의 사망률이 도시 보다 3배 이상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원인이 된 병명으로 보면 결핵,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간 질환, 패혈증, 고혈압성 질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핵이나 간 질환, 패혈증 같은 사망률이 높아졌다고 한다. 이를 두고 현지 보건 전문가들은 “잘 먹지 못해 영양수준이 떨어지고 위생환경이 열악해 면역력이 약한 농촌 주민층에서 많이 경험하는 질병”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렇지 않아도 북한 전역의 낙후된 의료 여건은 큰 문제 중 하나인데 농촌은 도시보다 더 열악하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농촌의 높은 노령 인구와 열악한 영양상태, 낙후한 위생환경을 보면 농촌의 사망자가 도시 지역보다 대단히 높은 것이 당연하고 실제 농촌 여성들이 더 늙어 보이고 빨리 죽는다”고 말했다.
사실 북한 농촌지역 사망의 주원인이 되는 질병들은 대부분 예방 및 악화 방지 등이 가능한 질병들인데도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사망률 증가의 주범이 되고 있다.
현재 북한에서는 보건의료 자원이 평양과 도 소재지 등 대도시에 쏠려 있어 농촌 주민들은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해 도시와 농촌의 건강 수준 격차가 고착되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노동당이 의대 졸업생을 농촌에 적극 진출시켜 의사 수를 증가하는 정책을 강조하고 있지만, 농촌이 고향인 졸업생도 농촌에 배치받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는 실정이다.
북한 노동당이 말로만 ‘농촌 진흥을 한다’고 하면서 실제 정책과 현실의 엄청난 괴리에 대한 대책은 전혀 세우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결 방안은 무엇일까?
우선 농촌의 보건의료 시설인 진료소, 리 병원들의 역할을 높여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쓸만한 의료시설과 약품, 그리고 능력 있는 의사를 보내는 것이다. 이에 더해 의사들이 농민들에 대한 건강관리에 전심·전력할 수 있게 충분한 조건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농촌 진료소와 리 병원 의사들에게 본분을 다하라고 충성 요구만 하지 말고, 약품과 시설 등을 원만하게 보장해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