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차 전국 분주소장(우리의 파출소장)회의 직후 전국의 시·군·구역 안전부들에 초급당총회, 세포총회를 진행할 데 대한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7일 데일리NK에 “제5차 전국 분주소장회의가 있고 난 후 사회안전사업 전반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키기 위한 당의 방침을 받들고 새로운 투쟁 기풍을 세우기 위해 안전원 초급당총회와 세포총회를 진행할 데 대한 지시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함경북도 무산군 안전부는 읍·리 담당 안전원 전원을 참석하게 해 지난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초급당 총회를 진행했고, 이후에 세포별로 세포총회를 별도로 진행하도록 했다는 전언이다.
세포총회에서는 지난 10년간 나타난 안전원들의 긍부정 총화와 지난 시기 극복할 교훈을 나열하고 지난 기간 나타난 결함들을 발로시킨 안전원들을 개별적으로 준비시켜 토론하도록 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무산군에서는 리 담당 안전원들의 문제가 절정에 올랐는데, 그들 대부분이 농장 관리위원장과 기사장, 리 당비서와 짜고 농장의 낟알을 비축하는 비행들을 저지르는가 하면 농장 일꾼들의 비사회주의 행위들을 눈감아준 것으로 대대적인 비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안전원들이 농장원들과 그 가족들이 저지른 비사회주의 행위를 눈감아주고 돈, 담배, 술, 낟알 등을 받아 챙긴 것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그중에서도 2명의 리 담당 안전원은 평시 주민들이 ‘흡혈귀’라고 부를 정도로 지탄받고 중앙에까지 신소된 적 있어 심각히 총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2명의 개인 문건과 그간 비행 자료 묶음은 총회 이후 무산군 당위원회로 넘어갔는데, 군당에서는 이들이 더는 안전원 군복을 입은 인민의 수호자가 될 수 없다면서 안전원 임무를 임시 중단함을 밝히고 미배치 대기 상태에 있도록 조치했다.
그러면서 군당은 사회안전사업의 전초선인 안전원들이 새로운 각오화 의지로 사명과 역할을 백방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이번에 특별히 문제가 된 안전원 2명은 감옥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정치적으로 처리될지 법적으로 처리될지 어쨌든 어떤 방식으로든 후속 처리 절차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번 총회의 사상과 쫓겨난 안전원들의 소식을 전해 들은 주민들은 모두 시원하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지난 2일 “제5차 전국 분주소장회의가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면서 “회의에서는 제4차 전국 분주소장회의 이후 지난 10여 년간의 사업 정형을 총화했으며 사회안전기관의 직접적 전투단위이며 인민보위의 기본거점인 분주소 사업을 근본적으로 혁신해 사회안전사업 전반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키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도들이 토의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