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북도 백마원유가공공장 현대화 사업 추진…돌격대 투입

마무리 시점은 올해 중순…'공정 새로 생기면 흥할 것 같다' 소문에 취직하려는 주민 늘어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평안북도 국경 지역의 한 공장 모습. /사진=데일리NK

평안북도 백마원유가공공장 현대화 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돌격대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백마원유가공공장 현대화 방침을 제시하고 올해 중순까지 마무리할 데 대한 지시를 내려 이달 초부터 평안북도 내 돌격대가 정식으로 건설에 투입됐다.

소식통은 “이번 현대화 사업의 원인은 이 공장의 낡은 공정 설비 등으로 인해 (출하되는 정유의) 품질이 시원치 않아 인민경제 여러 부분에서 사고가 난다는 신소가 끊임없이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이 공장에서 정제된 정유가 품질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에서 출하돼 사고가 발생했고, 이에 책임 문제가 불거져 공장의 책임일꾼들뿐만 아니라 내각도 골머리를 앓았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이에 따라 공장 현대화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후 지난해 말 가장 중요한 2개 공정의 개건·확장 설계를 앞당겨 끝낸 뒤 필요한 설비들도 중국에서 들여오기로 계약까지 끝마쳤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현재 건설에 필요한 모든 것이 100% 준비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구상은 돼 있는 상태라 평안북도는 도내 청년돌격대와 당원돌격대를 조직해 건설에 투입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공장 현대화와 동시에 정유 품질검사와 출하에서 극복해야 하는 문제, 긴급히 수입되는 원유를 잘 보관·관리하는 문제에서 확실한 대책과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공장 현대화 이후 원유 난발 사태가 발생하면 법적인 문제로 다뤄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 미리 공장 노동자들에게 학습시킬 것을 주문했다. 공장 노동자들이 원유를 몰래 빼돌리는 등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상황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한편, 소식통은 “공장 현대화에 따라 공정들이 새로 생겨나면 앞으로 흥할 것 같다는 소문이 나면서 돈을 고여서(바쳐서)라도 이 공장에 취직하려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