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 완공된 양강도 삼수발전소가 지하수로 공사를 위해 지난 9월 초부터 여수로를 통해 저수지 물을 반복적으로 빼내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양강도 삼수군 신장리 일대 허천강에 흙탕물이 범람하면서 하류 지역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였고, 이와 관련 주민 피해가 늘어나는 상황을 위성사진으로 확인하였다.
피해 상황으로 마을 도로와 텃밭이 불어난 물에 잠기고 살림집이 침수 위기에 처해 있으며, 또한 외신은 흙탕물이 범람하면서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는 것으로 전했다.

양강도 혜산시와 삼수군 경계에 있는 삼수발전소는 2007년에 완공된 수력발전소다. 북한은 운총강과 허천강이 만나는 계곡부에 약 1km 길이로 댐을 건설하였고, 13억㎥의 물을 모아서 거대한 저수지인 삼수호를 조성하였다.
북한은 이곳 저수지 물을 지하로 함경남도 단천까지 연결하여 그곳에 건설 중인 계단식 수력발전소에 보내기 위하여 지하 물길굴(수로)를 조성할 계획에 있는데, 최근 삼수댐에서 급작스레 예고 없이 많은 물을 빼내고 있어 하류에 흙탕물이 범람하고 침수 피해가 발생하였다.
삼수댐 우측 언덕에는 길이 560m짜리 초대형 김정은 찬양 글귀를 새겼는데, 북한은 1970년대부터 지도자를 우상화하는 글귀를 전국의 명산과 명승지에 새기는 글발 사업을 펼쳐왔다. 이곳 우상화 글귀는 길이가 560m에 이르고 특히, ‘김정은’ 글자는 14m×17m 크기로 다른 글자(11.5m×15.5m)보다 크게 새겨놨다.

삼수댐에는 발전소와 여수로가 좌우에 각각 하나씩 있다. 여수로는 발전에 필요한 물을 내려보내는 수로다. 지난 9월 3일 위성사진에서 좌측 여수로에서 저수지 물을 방류하는 모습이 식별된다. 많은 양의 물이 허천강으로 흘러들면서 강물이 불고 흙탕물 사태를 이루었다.
지난 10월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삼수발전소에서 9월 초부터 언제(댐)의 비상 수문을 열고 예고 없이 반복적으로 물을 빼내고 있는데, 하류 지역에 흙탕물이 범람하여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컸다고 한다. 도로가 침수되고 강가의 살림집들은 텃밭까지 물에 잠겼는데, 주민들은 “살림집이 침수되지 않을까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른쪽 위성사진에서 삼수발전소 댐 방류로 허천강이 흙탕물이 되었고, 강폭이 넓어지면서 범람하여 하류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이 식별된다. 외신은 비상 수문을 개방하여 물이 마을 입구까지 차올라 김치움과 감자움이 모두 물에 잠겼고, 또한 삼수발전소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흙탕물이라 주민들이 식수를 얻기 위해 십여 리를 에돌아 먼 거리까지 물을 길러 다녀와야 하는 형편이라고 전한다.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