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종별 특수전 부대 동원해 ‘요인 참수’ 종합전술훈련 진행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열흘간 특수전 부대 병력 1000여명 참여 대규모 훈련 진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9일 인민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해 전군지휘훈련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훈련이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하는데 총적 목표를 둔 훈련”이라고 밝혔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군이 전군지휘훈련과 연계해 열흘간 특수전부대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했던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11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폭풍군단(11군단)과 육·해·공군 및 반항공군 사령부 소속 특수전 부대 군인 1000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합동 타격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했다.

현재 북한군은 전문 특수전부대인 폭풍군단을 비롯해 육·해·공군 및 반항공군 사령부 예하에 경보병사·여단과 저격여단 등 특수전 부대를 두고 있으며, 다양한 전투 정황에 맞게 무기와 장비를 편제해두고 있다.

각 군종의 특수전 부대가 동원된 이번 훈련은 전시를 가상한 다양한 특수작전 임무 수행과 후방 중심 지역에서의 소부대별 독립 및 협동작전 능력을 제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총참모부 명령이 하달되면 후방 종심(중심)에 전투기술 기재와 장비를 비롯해 필요한 물자와 인원을 이동시켜 침투해 적의 배후를 타격하고 후방을 교란하는 훈련”이라며 “변경된 최고사령부의 전시 작전 전술에 맞게 전군 특수전 부대들의 전투조직표가 바뀐 데 따라 소집,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총참모부는 이번 훈련으로 육, 해, 공군 산하 특수전 부대들이 전시를 가장한 상황에서의 이동, 침투, 전개, 정찰, 암살, 파괴, 교란 등을 비롯한 작전 수행 절차를 숙련했고, 부대 간 지휘통신(소통) 능력도 개선됐다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총참모부의 명령에 따라 함경북도 어랑군을 적 지휘부로 가상해 훈련을 진행했는데, 훈련 참가 부대 중 폭풍군단의 한 개 소부대는 요인 참수, 지휘부 갱도 내부 시설 폭파와 부대 간 배합 작전을 원만히 수행해 훈련 도중 강한 우(최고점)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