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 최소 3곳의 내부 인트라넷 네트워크용 데이터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소식통은 28일 데일리NK에 “국가망, 무선통신망, 미래망 등의 정보를 저장하고 총괄하는 중앙자료기지 시설이 있다”면서 “하나의 시설에서 모두 관리하지 않고 망별로 중앙자료기지가 따로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국가망 센터, 무선통신망 센터, 미래망 센터가 있는데, 이들은 각각 중구역, 보통강구역, 만경대구역에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 최소 3곳의 데이터센터가 있다는 이야기다.
데이터센터는 네트워크에 필요한 서버, 데이터 저장소 등 각종 설비가 모여있는 시설이다.
북한에서는 국가컴퓨터망(유선, 국가망), 3G 자료통신망(무선, 3G망), 미래망(무선, 와이파이망)이 분리돼 운영되고 있으며 망별로 접속할 수 있는 사이트와 정보가 다르다.
북한은 현재 외부망과 주민들이 사용하는 내부망을 분리하고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 내부망 간에도 망 분리를 철저히 하는 모습이다. 내부망 간 망 분리를 통해 정보 통제 및 감시를 원활히 하고 보안도 유지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력 공급, 모니터링, 내외부 시설 보안을 철저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중앙자료기지는 전용 태양빛 에네르기(에너지) 발전소에서 별도로 전기를 공급받고 있고 무정전 장치도 충분하다”면서 “필요한 온도와 습도는 자동 조절되고 경보 체계(시스템)도 다 돼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통신 장비, 통신 까벨(케이블) 등 설비 점검을 주 1회 실시한다”며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는 먼지 제거 청정 구역 점검뿐만 아니라 발생한 열을 식히는 냉열 체계, 직교류 전력 체계, 방재 시설 점검 등도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국가중요시설이기에 내외부 경비를 별도로 하고 있다”면서 “내부 부서 및 시설 보안은 국가보위성의 담당 보위국이 맡고 있으며 외부 경비는 사회안전성 특수기동대대 경비중대 1개 중대가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데이터센터 인력을 선발하는데도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해당 전문 분야 기술대학 최우수 졸업생이나 학위보유자들이고 이들은 6촌까지 신원조회가 이뤄진 뒤에 배치된다”며 “부원급 이상은 당·안전·보위·검찰, 보증인 연명 수표(사인) 등을 받아야 간부사업(인사)이 이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