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전역에서 살림집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자강도에서는 새 살림집에 무동력 보일러를 설치해줄 기술자를 찾는 주민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데일리NK 자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새로 지어진 살림집을 배정받은 자강도 주민들이 난방용 무동력 보일러를 설치하겠다며 너도나도 나서고 있어 기술자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비용을 아무리 높게 불러도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라는 것이다.
소식통은 “희천시에서 올해 새로 아파트를 배정받은 사람들은 집 내부 개조와 난방 설치를 잘하고 원하는 자재를 가지고 있는 개인 기술자들을 쓰는 게 하나의 추세가 됐다”고 말했다.
월동 준비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자강도 고산지대 살림집들은 일반적으로 나무나 석탄을 때 그 열기가 방안으로 전달되는 온돌식 구조로 돼 있지만, 여력이 되는 주민들은 무동력 보일러를 설치하려 한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자강도에서는 살림집 방안에 구들장을 깔던 재래식 방식보다 구불구불 긴 홈을 파고 거기에 온수가 통과할 수 있는 얇은 비닐관을 설치해 방안을 따뜻하게 덥히는 방식인 무동력 보일러 난방이 유행된 지 오래”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자강도에 새 살림집들이 건설되면서 입주를 앞두고 무동력 보일러를 설치하려는 주민들의 수요가 특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민들은 다른 시·군들에서 솜씨 좋기로 소문난 기술자들을 찾기도 하고 친척이나 지인에게 믿을 만한 기술자들을 소개받기도 하는데, 미리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기술자들을 쓰기가 어렵다고 한다.
소식통은 “가뜩이나 실력 있는 개인 기술자들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인데, 주민들의 요구를 다 만족시킬 만한 사람은 그중에서도 몇몇이고 고급 자재들을 가지고 있는 기술자도 몇 안 된다”며 “그래서 여름 한창부터 무동력 보일러를 설치하겠다고 줄을 서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뛰어난 기술은 물론 국내산, 중국산, 한국산 중에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자재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기술자들을 원하지만, 그런 기술자들이 많지 않아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런가 하면 소식통은 “새 살림집을 배정받은 일부 주민들 속에서는 장마당에도 잘 안 나오는 남조선(한국)산 온수 난방 호스가 제일 튼튼하다는 평이 있어 남조선산 자재를 가지고 있는 기술자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다”며 “무역일꾼들도 중국을 통해 남조선산 자재를 더 들여와 돈벌이하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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