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를 마친 뒤 대대적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국방공업을 우선시할 것을 특별히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소식통은 “국방공업 부문의 자료 정보화와 현대화를 실현해야 하는 문제를 다룬 전원회의 결정 내용이 지난 20일 각 도(道) 군수공업 비서들에게 직접 전달, 포치됐다”며 “국방공업 중심의 자립적 인민경제 토대를 더욱 굳건히 하는 것이 하반년도 과업 수행의 핵심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와 더불어 경제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면서 2000년대 중반에 내세웠던 국방공업 중심의 경제 활성화 방향을 다시금 제시한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지시를 통해 ‘국방공업 부문을 중심에 두고 전개해 나가는 것이 하반년도 정책의 진수’라며 ‘강력한 국방력을 중심으로 인민경제 전반을 활성화해 국가의 자주권을 백방으로 다지고 최신 과학기술이 반영된 현대적인 국방공업 부문 정보산업 체계를 도입 완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북한은 ‘하반년도에는 도별 당, 정권기관들과 성, 중앙기관들이 군수공장 생산공정과 관리의 과학화를 심도 깊게 정비하는 사업과 생산과 경영 전 과정의 컴퓨터화를 재점검하며 국방공업 부문의 생산일지 전자자료 정보화를 집행할 것’을 주문했다는 전언이다.
이렇듯 북한이 국방공업을 우선시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경제발전을 특별히 강조하자 내부에서는 ‘지금도 국방공업 부문 투자 비중이 큰데 또다시 국방공업이 강조돼 주민들은 더욱 허리띠를 조일 수밖에 없게 생겼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