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軍, 화학병 교육훈련 중… “현대전은 화학전이 승패 좌우”

화학탄 발연 체계, 대응법 강습…화학병 종합 교육훈련 주기 3년 1회→1년 1회로 바뀌어

2016년 12월 인민군 제525군부대 직속 특수작전대대 전투원들이 청와대 타격 전투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북한군이 육·해·공군 화학병들의 임무 능력 향상을 위해 화학탄 발연 체계 교육훈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8일 “총참모부 작전국은 육·해·공군에서 시범 선발한 화학병 전투원 14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전군 종합 화학탄 발연 체계에 관한 교육훈련을 진행 중”이라며 “교육훈련은 내달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교육훈련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5차 확대회의 결정에 따라 각 군 화학병들에게 새로운 아군전투용 화학탄 전시 발연 체계 강습과 함께 적의 화학탄 발연 시 반화학 대응 방법을 교육하기 위해 계획됐다.

지난 3월 12일 북한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5차 확대회의를 지도했다면서 “미국과 남조선(남한)의 전쟁 도발 책동이 각일각 엄중한 위험 계선으로 치닫고 있는 현 정세에 대처해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행사하며 위력적으로,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들이 토의 결정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화학병을 대상으로 한 전문 교육훈련은 그동안 총참모부의 명령하에 3년에 1회씩 실시돼왔으나, 당 중앙군사위 결정에 따라 올해부터는 정식 교육훈련 과정으로 돼 앞으로는 매년 1회씩 정식 실시된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번 교육훈련은 ▲장갑, 전차, 직승기(헬리콥터), 공기방석(부양)정 연막탄 및 화학탄 원근거리 발사 과정 교육 ▲발연 시 연막탄 식별 화학병 개별 전투 임무 교육 ▲전문 화학 장비 활용 오염지대 극복 반화학 실습 ▲육·해·공군 각 10일간 제정된 부대 위탁 협동 반화학 강습 ▲총참모부 작전국 강평에 따른 화학탄 발연 체계 화학 및 반화학 대응훈련 등으로 구성됐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은 이번 교육훈련에 활용된 실내 및 야외 훈련장과 장비를 육·해·공군에 시범적으로 도입해 전군 화학병들 모두가 숙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도록 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북한군은 이번 교육훈련을 올해 12월에 실시되는 동기훈련 제강으로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총참모부는 국방성과 협조하에 현재 교육훈련에 참가한 화학병 전투원들에게 ‘현대전에서는 화학전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식통은 “총참모부는 이번 교육훈련과 함께 전군 화학 대대 및 중대 편제를 개편하기 위한 실무적 문제에 대해 대열보충국과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