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절 맞으며 정찰총국 산하 연구소 일꾼들에 ‘존함시계’ 선물

선물 증정식 열고 대대적으로 치하… "외화자금확보 전투에서 계획의 1.6배 넘쳐 수행"

정찰총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4년 북한군 정찰총국 산하 인민군 제1313부대를 시찰하고 있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이 ‘태양절’로 일컫는 김일성 생일 기념일(4월 15일)을 맞으며 인민군 정찰총국 본부 산하 기술연구소 연구사들과 일꾼들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름이 새겨진 ‘존함시계’가 선물로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시 소식통은 14일 데일리NK에 “태양절을 맞으며 무력 총사령관 명령에 따라 정찰총국 본부 산하 기술연구소의 여러 분야에서 혁혁한 공로를 세운 기술연구사 10여 명과 그 외 관련 일꾼들에게 원수님(김 위원장)의 존함이 새겨진 시계가 내려졌다”며 “선물 증정식은 지난주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선물을 받은 정찰총국 본부 산하 기술연구소 연구사들과 관련 일꾼들은 모두 컴퓨터 전문가들로, 북한 당국의 외화 확보에서 커다란 공을 세운 것으로 인정받은 이들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이 외국에까지 내보내 키운 수재들이라 전문 분야에 고도로 능통해 이미 당의 신임과 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이들은 작년 한 해 동안 외부의 적들을 교란시키는 데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와 함께 자금난에 허덕이며 경제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외화자금확보 전투에서 계획의 1.6배를 넘쳐 수행해 당에 충성의 보고를 올리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외화자금확보에서 계획분을 넘쳐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정보 취득 기술과 연관 프로그람(프로그램)들을 개발 완성해 이를 제대로 활용했기 때문”이라며 “이들이 개발한 프로그람들은 정찰총국뿐만 아니라 여러 기관의 해외 기술 역량과 단위들에도 공급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에 있었던 선물 증정식에서는 이들 외에도 공로를 인정 받은 30여 명의 연구사들이 20여 가지의 식료품이 들어있는 식료선물 세트를 하나씩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선물 증정식에서는 이들의 공로를 치하하는 발언들도 있었는데, 이들이 하루 18시간씩 눈붙일새 없이 연구사업에 몰두한 것은 당과 원수님에 대한 충성과 조국에 대한 애국심의 발현이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정보노획과 자금 확보에 더욱 분발해 국가재정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밖에 선물 증정식에서는 선물을 받은 연구사들의 소감 발표도 진행됐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선물 증정식이 끝나자 정찰총국 산하 기관의 다른 연구사들과 가족들 속에서는 ‘이번에 선물을 받은 연구사들은 국내에서 외국의 돈을 많이 끌어온 공로가 크다’는 말들이 오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