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남도가 모내기를 앞두고 도내 당 및 정권기관 일꾼들을 시·군의 농장들에 파견해 애로사항들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해남도 소식통은 20일 데일리NK에 “황해남도는 도·시·군 당 및 정권기관 일꾼들을 도내 농장들에 파견해 봄 모내기 전투를 위한 과학기술적인 영농 지도와 함께 모내기 시작 전 농사에서 애로되는 문제들을 요해(파악)해 구체적으로 종합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황해남도 당위원회는 이번에 일꾼들을 파견하면서 영농 지도기관들이 현실태에 대해 거짓 보고를 하지 말고 진실로 정확하게 애로사항을 그대로 말해 함께 난관을 돌파해나가자고 호소했다.
도당은 당정책 관철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니 근래에 결과가 좋았던 적이 거의 없었다면서 오분열도식(五分熱度式, 일을 꾸준히 하지 않고 갑자기 열성을 내 하는 체하다가 이내 그만두는 식의 태도)으로 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도당은 최근 진행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사상에 따라 황해남도가 전국의 앞장에 서서 알곡 생산의 새로운 변혁을 일으켜 보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도당 책임비서는 올해 도당이 직접 관개, 비료, 종자, 모판 문제까지 다 관여하겠다고 밝히면서 자신이 직접 한 개 농장을 맡아 책임질 것이며, 관심 가지는 논 필지 십여 개는 농장원들, 분조들과 직접 연계하면서 돌볼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도당은 모든 당 및 정권기관 일꾼들이 농장들에 내려가 이신작칙(솔선수범)하면서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풀어주는 것이 인민들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자 소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내 모든 당 및 정권기관 일꾼들이 대학 졸업생들의 현실 체험처럼, 군단장들의 전사 생활처럼 마음가짐을 하고 농장들에 내려가 현실을 직접 목격하고 자기 집 터전을 돌보듯이 하라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특히 도당 책임비서는 강냉이밥 먹는 시대를 끝장내고 모두가 이밥을 먹고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서 부유하게 사는 원수님(김정은 국무위원장) 시대 새 시대 농촌강령 관철에서 당이 호주(戶主)가 되자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도당의 지시에 따라 현재 도·시·군의 모든 당 및 정권기관 일꾼들은 분담받은 농장들에 직접 내려가 현지 실태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