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는 7월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치른다…준비 돌입

선거 관련 사항 내적으로 포치…김정은 집권 10년 총화 후 첫 지방선거에 '정치적 열의' 강조

북한 선거
2019년 7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평양시 중구역 선거장 풍경.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이 올해 7월에 있을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치르기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1일 각 도에 오는 7월 도·시·군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치르게 됨을 알리고 선거 관련 사항들을 내적으로 포치했다.

북한 지방인민회의는 우리의 지방의회 격으로, 지방인민회의를 구성하는 대의원은 인구비례에 따라 4년에 한 번씩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직전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는 지난 2019년 7월에 치러진 바 있다.

북한은 이번 선거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혁명 영도 10년을 자랑차게 총화하고 난 이후 진행되는 첫 지방선거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드높은 정치적 열의, 전투적 패기를 가지고 선거 준비를 해나가라고 언급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면서 모든 도·시 군 당위원회가 당 정책을 무조건 따를 줄 알고 진정한 인민의 심부름꾼으로 당과 인민을 위해 한 몸 바쳐 일해 나갈 수 있는 일꾼들로 대의원 후보자를 추천하는 사업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또 선거 준비와 관련한 회의록, 집행계획서, 보고서 등을 꼼꼼히 챙겨 지시가 있을 때 문건이 누락되는 일 없이 중앙에 모두 올려보내질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북한은 중앙선거위원회가 5~6월에 정식으로 활동하게 될 것을 알리면서 위원 구성은 물론 선거구들을 선정하는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아울러 북한은 보위, 안전기관들에도 선거를 준비하는 기간에 반동분자들의 도전에 부딪힐 수 있다는 것에 항상 경계를 늦추지 말고 모든 문제에 경각심을 가지고 예리하게 대전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와 관련한 정치, 행정, 안전, 보위 사업 관련 방침은 선거 한 달 전에 다시 집중적으로 포치될 것”이라며 “현재 함경북도 당위원회는 선거 준비 사업이 모내기, 김매기 총동원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농사도 주요한 부분이니 일꾼들은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면밀하게 사업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