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올해 안에 극초음속 미사일 1단계 실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원회의 보고에서 천명한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변혁적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軍) 소식통은 5일 “이번 전원회의에서 국방 장비 부문 과업 중 하나로 최종 심사된 극초음속 미싸일(미사일) 1단계 편제(실전) 배치 방안이 제기돼 당 결정서가 해당 부문에 포치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2021년 9월 극초음속 미사일을 처음으로 시험 발사하고 지난해 1월에는 최종 시험 발사에 대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고도 50km 아래 저고도에서 회피기동을 해 요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 배치한다면 이는 상당한 군사적 위협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극초음속 미사일 실전 배치와 관련해 현재 군, 군수, 국방 장비 부문의 최종검수 단계만을 남겨놓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올해 안에 극초음속 미사일 실전 배치를 다그치겠다고 결정한 이상 군, 군수, 국방 부문의 심사·검수·생산·인수 과정이 올 한 해 동안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민첩하고 다종다양한 공격수단으로 미제침략자들과 괴뢰들의 무장력을 압도해야 한다는 것이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신년(2023년) 노선”이라며 극초음속 미사일 실전 배치의 중요성을 밝혔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다만 현장의 연구자들은 극초음속 미사일의 기동성은 갖췄으나 적(敵) 장애통신 극복, 유도지시 통신 기술 및 활공비행 기술, 미사일 속도 향상 등에서 고도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올해 실전 배치될 극초음속 미사일을 전략군 내 시범적으로 조직된 2개의 직속 미사일 대대에 편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전략군에서는 당 전원회의 결정 지시에 따른 극초음속 미싸일 2개 대대 편제 배치 결정이 남조선(남한)과 일본, 그리고 그곳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전략기지에 신속하며 변화무쌍한 동시다발적 타격을 위한 것이라며 군사적 의의가 크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