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만성적인 전력난 해소를 위해 평안남도가 덕천시 중소형발전소 건설에 힘을 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일 데일리NK에 “평안남도 당위원회는 덕천시가 공업적으로, 지대적으로 주요 위치에 있는 곳으로 중소형발전소 건설을 이미 구상하고 당적인 사업으로 밀고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덕천시에는 최정예부대로 알려진 11군단(폭풍군단) 지휘부는 물론 승리자동차종합공장과 주요 탄광들이 있어 전력 보장이 필수적이지만, 전력이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고 있어 그에 대한 대책적인 문제로 평안남도가 중소형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소식통은 “특히 내년부터 국선 전기가 30%밖에 보장 안 되는 것으로 내년 생산계획들을 밀고 나가려면 발전소 건설을 빨리 밀고 나가야 해 더욱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시작 단계에서 모든 기관 기업소에서 인원을 뽑아 돌격대를 조직해 발전소 건설에 동원하고 있으나 지원 인원이 모자란 관계로 평안남도는 지난달 말 당적인 사업으로 포치를 내려서 돌격대를 추가로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평안남도는 덕천시에 하루 24시간 전기는 못 보장해도 12시간 만이라도 보장하겠다고 당에 결의해 나섰는데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데다 자재도 잘 구비되지 못해 난항 중에 있고, 인원도 모자라 당적으로 포치해 노력을 더 모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겨울철에도 발전소 건설을 미룰 수 없다는 도당과 시당의 요구에 따라 작업에 돌입하고 있지만 인원 부족으로 일이 빠르게 진척되지 못해 현장 지휘자들의 발을 구르며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다만 기관 기업소들에서는 인원을 더 뽑아 발전소 건설에 동원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내적인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가적으로, 도적으로 진행되는 다른 건설 사업에 인원을 보장하느라고 생산 인원도 부족한 형편에 또 뽑아내야 하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덕천시 주민들은 과거에도 발전소를 건설했지만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해 무용지물로 남았는데 이번에 또 웅장하게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겠다며 들이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과연 빛을 볼 수 있을 것인지 의문하고 있다고 한다.
또 발전소 건설에 이미 투입된 돌격대원들과 그 가족들 속에서는 여름도 아니고 추운 날씨에 먹을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내몰리기만 한다며 어렵고 힘든 상황을 토로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