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성 장비총국, 전군 지휘부에 ‘병기 실사 점검조’ 파견

향후 남측에 대한 군사적 대응 지속하겠다 예고…동기훈련 앞두고 긴장감 고취하려는 의도

북한 총참모부가 한미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군사작전을 단행하고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했다고 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밝혔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국방성 장비총국이 전군 지휘부에 ‘병기 실사 점검조’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9일 “국방성 장비총국은 당중앙군사위원회의 내적 지시에 따라 6일 0시부터 14일 24시까지를 전군 무기 전투기술기재 실사 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5일 밤 각 군단, 사령부 지휘부에 장비총국 병기부 상급 참모들로 구성된 병기 실사 점검조를 파견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앞서 당중앙군사위원회는 ‘적들의 무력도발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투력 향상 차원의 병기 실사 점검을 진행해 정비 보강할 것’이라는 내용의 지시문을 국방성 장비총국에 내려보냈다.

국방성 장비총국은 이 같은 당중앙군사위원회 명령 지시 관철을 위해 병기 실사 점검을 11월 중심 사업 방안으로 잡고 본격적으로 실행에 돌입했다.

이로써 현재 각지에 파견한 병기 실사 점검조로부터 ▲10월부터 11월 현재까지 상급 참모부 명령으로 실전 사격을 진행한 육·해·공·전략군 부대들의 탄피 회수 및 실사 ▲편제 화력무기 탄약, 포탄, 폭탄 새로 공급 및 보강 ▲동기훈련 전 전투기술기재 관리 및 보관실태 총점검 내용들을 일일 보고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이번 병기 실사 점검은 지난 2~5일 나흘 동안 대남 군사 대응 작전에 참여했던 부대들의 탄피 회수와 탄 공급 조율을 중심에 두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실제 현지에 내려간 병기 실사 점검조는 향후 남측의 군사 연습에 대한 대응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하면서 동부, 서부, 중부 육·해·공·전략군 부대들을 대상으로 편제보다 2배 증강한 탄약, 포탄, 폭탄을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병기부 상급 참모들로 구성된 병기 실사 점검조는 군단, 사령부 지휘부 현지 병기부 지휘관들과 협력해 상급 참모부에서 특별히 지적한 부대, 구분대들에 대한 탄약, 포탄, 폭탄들을 2배 추가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12월 1일부터 시작되는 동기훈련을 앞두고 엄중한 분위기를 조성해 전군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현지 포병부대 지휘부에서는 이번 동기훈련에서 조선인민군 포병의 본때를 남김없이 보여주고 적들이 정신 차릴 틈이 없이 공화국 남반부 전체를 타격할 수 있는 포병 싸움준비 완성의 계기가 될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