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최고사령부가 전략군 지휘부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우주전략부’를 새로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7일 “국가 핵 전투 무력을 무한대로 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최고사령부 전신 명령 ‘전략군 지휘부 부서 편제를 개편할 데 대하여’가 지난달 중순에 하달돼 이달 1일 집행을 마쳤다”고 전했다.
지난 9월 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를 통해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한 이후에 진행된 조직 개편으로, 북한 군 내부에서는 이를 무력 총사령관(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전쟁 억제력 강화발전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소식통에 따르면 최고사령부는 이번에 전략군 지휘부 내에 우주전략부를 새로 만들었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우주전략부는 향후 다량 배치될 군사 정찰 위성을 이용한 우주 공간의 군사화 및 무기화와 전략적 운용 지휘를 사명으로 하는 지휘부서”라고 설명했다.
우주전략부가 군사 정찰 위성에 대한 전략적 운용 지휘를 기본임무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북한이 군사 정찰 위성 실전배치 등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2021~2025년) 집행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지휘부서 신설은 전력의 실전배치와 맞물려 진행되는데, 우주전략부는 군사 정찰 위성이 개발 중인 단계에서 만들어져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한다.
실제 현재 북한 최고사령부는 전략군 지휘부 내에 우주전략부를 신설한 것에 상당히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최고사령부는 전략군 지휘부에 우주전략부를 편제화 함으로써 우주 공간을 정복하고 군사화하기 위한 최고사령부의 작전적 의도를 가장 정확히 집행할 수 있는 전문 지휘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며 “전략군에 향후 실전 배치될 군사 정찰 위성은 전술핵 운용부대의 눈과 귀, 신경이 될 것이라며 우주전략부 신(新) 편제 개편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략군 지휘부 정치부에서는 현재 우주전략부 신설 목적과 중요성을 강조해 ‘미제국주의와 그 추종 세력들과의 장기적 대결에서 전술핵 운용부대의 싸움 준비를 완성하고 조국 통일의 대사변을 준비 있게 맞이하기 위한 선결 과제’라고 교양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면서 “군사 정찰 위성 개발과 운용의 목적은 남조선(남한) 지역과 일본 지역, 태평양상에서의 미제국주의 침략군대와 그 추종 세력들의 반공화국 군사행동 정보를 실시간 공화국 무력 앞에 제공하는 데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5개년 계획기간 내에 다량의 군사 정찰 위성을 태양동기극궤도에 다각 배치해 위성에 의한 정찰정보 수집 능력을 튼튼히 구축할 데 대한 국가우주개발국의 결심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