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강습회의’ 연 강원도 인민위원회… “강원도가 앞채 메자”

농업·축산 부문 등 모든 생산 단위 책임자 불러다 올해 생산 계획 달성 거듭 강조

북한 강원도 세포군 등판축산기지.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강원도 인민위원회가 지난달 19일 진행된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 다음날 인민경제 여러 부문의 올해 계획 성과를 엄밀히 따져보고 계획 달성을 독려하는 ‘집중강습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 북한 강원도 소식통은 2일 “강원도 인민위원회는 지난달 20일부터 3일간 도안의 모든 기관장들을 불러들이고 실정을 충분히 분석 총화하면서 도안의 모든 경제 사업들을 당 내각 전원회의 결정에 맞는 높이에 어떻게 따라 세울 것인가를 토의하는 집중강습회의를 진행했다”고 전해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강원도 인민위원회는 이 회의에서 도안의 연간 생산 계획을 어떻게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인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했다.

실제 도 인민위원회는 “생산 부문의 공장 기업소 단위 책임자들이 사업 작풍에서 중요하게 발휘해야 하는 것은 당의 신임과 기대에 대한 충성 보답”이라며 “이는 계획 도달과 미달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업 부문에서는 모든 농장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각성하고 알곡 생산에 전념해 정확한 생산 보고를 해야 하며 축산 부문에서도 고기 생산 계획을 달성해야 한다”며 “당에 대한 충성심의 잣대로 재고 엄격히 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축산 부문과 관련해서는 세포군을 꼽으며 “세포군의 등판축산기지를 잘 활용해 강원도에서 고기풍년을 일으켜 도안의 주민들이 돼지, 염소, 닭, 오리고기와 알을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공급하고, 오히려 공급하고도 남아서 다른 도들에까지 보내주는 전국의 모범적인 도가 되자”고 언급했다.

이밖에 도 인민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올해 남은 2개월간 초집중해 경애하는 총비서(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의 영도를 받드는 길에서 강원도가 나라의 맏아들이 되어 앞채를 메고 달리자”고 선동했다.

이어 “일꾼들은 현실과 미래를 직시하고 머리를 짜내고 또 짜내 기업소, 농장, 목장이 순간의 탈선도 있을세라 채찍질하고 또 채찍질하며 당의 요구를 무조건 받아들이고 관철하는 이 시대의 참된 일꾼이 되자”, “자기 수준과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는 일꾼은 당이 바라는 자세의 일꾼이 아님을 알고 혁명에 꼭 필요한 일꾼이 되자”고 추동하기도 했다.

그리고 회의를 마감하면서는 “연말 최대집중생산투쟁을 벌여 올해 계획을 무조건 수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관장 대부분은 “올해 계획은 아무리 짜내고 짜내도 자신이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는 전언이다. 또 “올해 생산 계획을 미달하면 자리를 내놓을 준비를 하라는 회의나 같다”면서 모두 무겁고 긴장된 분위기에 휩싸였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