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군사종합대학 창립 70년 앞두고 정치적 분위기 들끓어

김정은 모교라는 것에 의미 부여하며 위대성 학습…교직원들에 표창·선물도 준비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지난 2012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방문한 모습. /사진=노동신문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교로 알려진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이 창립 70주년을 앞두고 행사 준비로 들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평양 소식통은 17일 데일리NK에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이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김정은 원수님의 위대성 학습을 비롯한 여러 정치 행사들에 대한 조직사업이 포치돼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은 올해 정주년(5,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맞아 다른 때보다 더 들끓고 있는데, 그 원인은 당중앙위원회와 군 총정치국이 김 위원장의 모교라는 것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며 직접 모든 사업을 조직하고 있고 내적으로 물질적인 부분도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대학은 우선 창립절을 앞두고 대학 내의 모든 교직원, 학생들이 3대 위인(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위대성 학습 중에서도 김정일 장군님의 업적과 대학 기간 이룩한 김정은 원수님의 혁명활동 학습에 더욱 집중하고 문답식학습과 집중적인 토론회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한 학습자료에는 우선 김정일의 업적을 부각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김정일이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우리 당의 믿음직한 군사 간부 양성 원종장으로, 세계 최고의 군사대학으로 강화 발전시켜주려 노고를 바쳤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학습자료는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이 주체 군사교육의 최고 전당으로 더욱 빛나는 것은 김정은 동지의 모교이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자료에는 김정은 동지가 군사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할 때 만경대 가문의 총대 혈통을 이어 반드시 총대로 조국을 통일하고 우리나라를 불패의 군력으로 위용을 떨치며 강성국가를 만들 결심을 굳게 다지고 실천해나가고 계시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당중앙위원회와 군 총정치국은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창립 70주년이 있는 10월 한 달을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경사스러운 경축의 달, 높은 정치적 열의와 빛나는 학습성과로 군사대학의 면모를 더욱 빛내는 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식통은 “창립 70돐(돌)을 맞으며 대학 교직원들에게는 훈장, 표창장들이 준비되고 있고 텔레비죤(텔레비전) 선물도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해외에서 선물용 텔레비전 생산에 필요한 부속품들을 들여와 대동강텔레비죤수상기공장과 평성반도체공장에서 전투를 벌여 3000여 대의 ‘우리식 액정 텔레비죤’ 조립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그동안 정주년이 여러 번 있었지만, 이번처럼 웅장하게 준비하기는 처음”이라며 “이전 때는 주로 10여 일 전부터 행사를 준비하는데 이번에는 한 달 전부터 들끓고 있어 대학에서도 매일같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