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불러일으키는 사상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심각한 경제난과 고질적인 식량난에 내부가 동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른바 ‘충실성 교양’을 통한 사상 통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중순 각 지방 당위원회들에 ‘당 사업에 화력을 총집중하라’는 중앙당의 지시문이 하달됐다.
이번에 내려진 지시문의 핵심은 당원들과 근로자들에 대한 충실성 교양이라고 한다. ‘충실성 교양을 당 사업의 생명줄로 틀어쥐고 공세적으로 벌려 일꾼들과 당원들, 근로자들의 충실성이 당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높이 발휘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북한은 이번 지시문에서 “일꾼들과 당원들, 근로자들이 영도자(김 위원장)를 모시고 받드는 사업에서 최대의 정중성과 티 없이 맑고 깨끗한 충성심을 발휘하도록 하는데 모를 박고(힘을 기울이고) 충실성 교양을 원리적으로 적극적으로 벌여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난과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내부적으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는 사상 사업에 다시금 박차를 가하면서 주민 결집을 꾀하려는 것이라고 소식통은 분석했다.
또한 북한은 지시문에서 “충실성은 말로서가 아니라 영도자의 사상과 의도, 지시를 절대적 진리로 받아들이고 결사 관철하며 올해 전투목표를 기어이 수행하는 데서 발휘되도록 해야 한다”며 “각급 당위원회에서는 충실성 교양을 옳은 방법론에 기초하여 침투력 있게 책략 있게 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예전과 비교해보면 최근 들어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 교양 사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함경북도 도당위원회는 이 같은 지시문이 내려진 뒤 시·군당위원회 조직부, 선전부 일꾼들의 실무능력을 향상하고 당 중앙의 결정과 지시를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강습회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도당위원회는 이 강습회에서 “당 일꾼들부터가 자신을 끊임없이 당적으로 수양하고 혁명적으로 단련하지 않으면 맡은 중요(주요)직책에 대한 책임감을 발휘할 수 없으며 결국에는 혁명의 낙오자로 떨어지게 된다”면서 당 일꾼들의 사상성을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