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령 코로나 의심 환자 증가세…비(非)발열자들엔 약 대신 함수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각지 의료일꾼들이 해당 지역과 단위들에서 과학적이며 집중적인 검병 검진과 치료 전투, 위생선전활동을 계속 맹렬히 벌리고 있다”며 의료일꾼들의 역할을 부각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연일 매체를 통해 신규 발열자 감소세를 보이는 통계치를 밝히고 있지만, 실제 북한 내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은 “최근 회령시에서는 코로나 의심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정부는 발열자들이 줄고 있다고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주민들 속에서 다시금 발열 증상을 보이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회령에서는 지난달 말께부터 실제 신규 코로나 의심 증상자가 감소세를 보이다가 최근 들어 다시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회령시의 경우 고열에 시달리는 주민들 못지않게 목 아픔과 기침, 두통, 설사 등 기타 코로나 의심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많다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실제 지난 2일부터 현재까지 회령시 망양동의 한 인민반에서는 전체 세대의 절반가량에 달하는 세대에서 코로나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발열자는 10여 명, 발열 없이 독감 유사 증상을 겪는 사람은 30여 명으로 집계됐다.

또 유성동의 한 인민반에서는 이달 초부터 현재까지 40여 명이 앓고 있는데, 이중 발열자는 20여 명이고 그 외 나머지는 발열 증세 없이 목 아픔이나 기침,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회령시에서는 발열자들에게 해열제를 공급하고 있으며, 그 외 다른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비(非)발열자들에게는 소금물 함수를 권장하고 있다.

특히 코막힘 환자들에게는 끓는 물에 소금 반 스푼과 식용 베이킹소다를 반 스푼 넣고 잘 섞은 뒤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뱉으면 효과가 좋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시작한 뒤부터 현재까지 정부는 민간요법 치료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면서 “실제 주민들에게 필요한 신약은 공급해주지 않고 소금물과 버드나무 잎을 끓여 마실 것을 권장하고 있어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