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포온실농장 착공식에 참석한 지난 18일 인근 지역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해 함경남도가 발칵 뒤집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데일리NK 함경남도 소식통에 따르면 함경남도 당위원회는 지난 16일과 18일 저녁 두 차례에 걸쳐 도당 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16일에는 함주군 연포지구에서 개최될 1호 행사(김 위원장 관련 행사)와 관련해 17~18일 이틀간 함경남도 전체를 봉쇄한다는 내용으로 회의를 열었고, 18일에는 1호 행사 당일 인근에서 벌어진 총기사고에 관한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를 진행했다는 전언이다.
먼저 소식통은 “도당은 이미 원수님(김 위원장)께서 오신다는 것을 통보받고 16일 저녁에 도당 군사위원회 긴급 확대회의를 열었다”며 “회의 안건은 함경남도 특별경비에 관한 것으로, 17일 0시부터 19일 0시까지 이틀간 도를 봉쇄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실제 17일과 18일에는 함경남도로 출입하는 길목들이 모두 통제됐고 심지어 도내 전화선과 휴대전화 통신도 차단됐다고 한다.
소식통은 “보통은 현지지도가 있으면 시나 군 단위 또는 해당 지역만 봉쇄되는데, 도 전체를 통째로 봉쇄한 것은 특이한 일”이라고 했다.
함경남도당은 이렇듯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연포온실농장 착공식 행사를 앞두고 고도의 긴장 태세를 유지하도록 했지만, 1호 행사가 치러진 당일(18일) 인접 도시인 정평군 소재 신상역 군 보위소대에서 총기 사건이 벌어지면서 발칵 뒤집혔다.
소식통은 “신상노동자구의 신상역을 지키는 군 보위소대도 특별경비를 하면서 만장탄하고(실탄을 가득 채워놓고) 있었는데 보위소대 부초소장(하전사)이 한 탄창을 다 써서 초소장을 쏴죽이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 일이 즉시 보고되면서 그날 저녁 도당 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다시 소집됐다”고 말했다.
이날 무려 4시간 동안 진행된 확대회의에서 리정남 함경도당 책임비서는 1호 행사를 보장하기 위한 특별경비 기간에 대형 사건이 발생한 것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이 자리에 참석한 함경남도 주둔 군부대 군정간부들을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하면 혁명의 수뇌부 옹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었던 일이라며 평상시 부대 관리와 군인 동향 장악을 제대로 못 한 간부들을 질책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리정남은 이튿날인 19일 오전 사건 보고서와 함께 자신을 필두로 한 도당 군사위원회 위원들의 자체비판서를 중앙당에 올렸다는 전언이다. 김 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리정남은 중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출신으로, 지난 2020년 태풍피해에 대한 책임으로 경질된 김성일의 뒤를 이어 함경남도당 책임비서에 임명된 인물이다.
비판서에는 1호 행사 기간에 나타난 과오와 결함에 대해 연대적인 책임을 지고 당에서 주는 어떠한 처벌도 받을 것이며 이에 대해서는 당표(당원증)도 내놓을 각오가 돼 있다는 내용과 올해 10월 10일까지 연포온실농장을 완공하는 데 목숨을 다 바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후 20일 중앙당에서는 함경남도당 군사위원회가 적기에 회의를 열어 사건을 보고한 것을 평가하는 한편, 함경남도에 대한 당의 믿음을 재확인하고 이에 성과로 보답하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 사건은 함경남도 주둔 7군단 보위부장과 보위부 정치부장을 해임·철직하고 영광군의 7군단 산하 부업농장에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고 한다.
이밖에 총기 사건을 일으킨 신상역 군 보위소대 부초소장은 현재 체포된 상태로 알려졌으며, 그는 1호 행사 기간에 혼란한 정세를 조성한 죄로 사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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