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 정찰위성’ 시험 발사 임박…지난달 22일 최종 심사 돌입

소식통 "3년 전부터 개발 집중...김정은, ‘통치자금 아낌없이 투자' 지속 관심"
이번엔 진짜 위성?..."더 이상 '돌덩이' 안 된다" 강조 분위기

백두산엔진
지난 2017년 3월 18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우리민족끼리 캡처

북한이 감시정찰 능력 제고를 지속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군사 정찰위성 개발이 최종 심사단계에 돌입, 조만간 실제 시험(실험)을 단행할 것이라고 내부 소식통이 알려왔다.

다만 위성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탑재물(탄두 또는 인공위성)만 다를 뿐 장거리 운반체 발사 기술은 유사하다는 측면에서 향후 ‘평화적 우주개발(북한)’ vs ‘장거리 미사일 실험 발사(국제사회)’라는 논란이 예상된다.

2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중앙당 군수공업부, 국방과학원, 총참모부, 국방성 병기심사국은 새로 개발한 군사 정찰위성 시뮬레이션 공동 종합 심사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지난 1월 8차 당(黨) 대회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군사 정찰위성 개발, 무인타격기, 정찰탐지 능력 현대화 문제를 5개년계획 군수공업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여기서 군사 정찰위성은 광학기기 및 전파 등을 이용하는 군사위성으로 궤도와 송수신 방식에 따라 역할이 분류되는 영상 및 감청 정찰위성이다.

국방력 현대화와 전자전을 중시하는 김 위원장은 군사 정찰위성 개발에 최고의 기술 인력 파견을 직접 지시했다고 한다. 또한 최종 시뮬레이션 합동 심사단계까지 계속 관심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연구‧기술 일꾼들에게 직접 “적들의 군사요충지와 군사적 움직임을 시시각각 감시하고 대응할 수 있는 우리식의 군사 정찰위성 개발에 당자금(통치자금)을 아낌없이 투자하겠다”는 뜻도 전달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현재 심사단계에 있는 군사 정찰위성은 올해 초 개발에 착수한 연구과제는 아니라는 전언이다. 2018년부터 시작됐고, 올해는 미세한 기술 보강 작업에 집중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우주를 정복하는 것도 원수님(김 위원장) 시대의 중요한 과업 중 최대 국방과학 전사들의 임무라고 당에서는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번 개발과 심사는 이전처럼 지상과 통신이 안 되는 ‘돌덩이’ ‘파철더미’를 쏘아 올릴 수 없다는 판단으로 3년 전부터 진행해온 연구”라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5년 전 발사한 ‘광명성 4호’는 ‘돌덩이’…쏘아 올린 진짜 목적은?)

즉, 실질적 우주 위성개발 사업에 대한 당적 지적이 있었고 군사 정찰위성 연구 개발사업을 몇 년간 진행해와 현재는 발사 시험을 비준받기 전 최종단계라는 것이다.

특히 현재 개발이 끝나 심사단계에 있는 군사 정찰위성은 소형과 초소형으로, 총 4개라고 한다.

현재 심사단계에서 공동 종합 심사위원회는 ▲카메라 품질 ▲기기 수명 ▲발사 고도 ▲수입 최신형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송수신 방식 ▲발사체 고체발동기 연소 문제 등을 집중 심의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아직 발사 시점이 정해지지는 않았다. 내부에서는 공동 종합 최종 심사 결과에 따라 당에서 발사 비준일을 받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