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농업성, 농사 결실 강조 강연자료 배포…농장일꾼들 ‘잡도리’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평안남도 평원군 원화협동농장에서 첫 모내기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내각 농업성이 모내기철을 맞아 황해남도 농촌경영위원회에 올해 ‘모내기전투’에서의 실천 사항들을 담은 강연자료를 배포해 농장일꾼들을 대상으로 강습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해남도 소식통은 17일 데일리NK에 “농업성은 논농사를 위주로 하는 황해남도 농촌경영위원회에 올해 농사에서 결실을 보기 위해 잡도리를 단단히 할 데 대한 강연자료를 배포했다”며 “이에 따라 농장일군(일꾼)들의 강습이 지난 10~12일 3일간 진행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강습에서는 전체 농업 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농업 전선을 올해 주 타격 방향으로 정하고 식량문제를 자체로 해결하는 것에서 첫 전투인 모내기전투부터 착실하게 잘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으로 다뤄졌다.

실제 북한은 강습을 통해 ‘전후 복구 건설 시기 비관하지 않고 나라의 모든 협동조합에 목화씨를 가져와 기름을 짜서 냉상모판에 발라 비닐 박막을 대신한 천리마시대 선구자들처럼 전체 농업 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비상한 각오로 한 사람같이 모내기전투에 떨쳐나서야 한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농사의 직접적 당사자들인 농장원들에 대해서는 ‘포전은 사회주의 전초선에서 내가 지켜선 전호(참호)라 여기고 자신의 모습을 온 나라가 지켜본다는 자각으로 모내기를 성과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또한 강습에서는 농업 부문 일꾼들이 아래 단위에 내려가 정책적, 과학기술적 지도를 강화하고 현지에서 먹고 자면서 모내기전투를 보장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적기에 질적으로 모내기를 보장하고 모내기가 끝날 때까지 볏모를 책임 있게 관리하는 문제를 두고 토론도 이어졌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농장들에서 모내기 기계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이동 부속 수리조’를 만들어 모내기전투에서 집단주의의 위력을 발휘할 것 ▲모내기전투 지원 노력(인력)이 잘 보장되지 않으면 농촌경영위원회들이 도·시·군당 및 행정기관에 제때 보고해 대책을 마련할 것 등의 지침을 학습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밖에 이번 강습에서는 모내기전투에 전민, 전군이 동원되는 데 맞게 농촌경영위원회와 농장이 밀접한 연계 속에서 발열 측정 사업초소들을 활발히 운영해 전염병 방역 전투도 동시에 밀고 나가야 한다는 내용도 강조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모내기전투에 힘을 집중하면서도 방역을 소홀히해 집단 감염, 발열 사고를 내면 전적으로 책임일군들과 방역위원회, 해당 방역부문 초소, 단위 책임자들이 당적, 행정적,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