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땅 찾기’ 과제에 여맹원들 ‘소토지 생산물 상납’으로 대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4월22일토지정리돌격대’와 황해남도 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에서 룡매도 간석지 내부망 공사를 다그치고 있다”면서 관련 사진을 1면에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최근 북한 양강도 여맹(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원들에게 새땅 찾기 과제가 할당된 것으로 전해졌다. 식량 확보를 위한 전민(全民) 필수 사업의 하나로 이 같은 지시가 하달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은 말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30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새땅 찾기는 당(黨)이 지속 내밀고 있는 사업인데, 올해는 각 단위에도 과제로 내려졌다”면서 “특히 여맹원에겐 올해 연말 연간결산총회에서 이 문제를 중요하게 다룰 것이라는 언급도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서 ‘새땅 찾기’는 유휴지 등을 찾아 농지화하는 북한식 경작지 확대 방안이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북 제재, 수해 등 이른바 3중고에 따른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여맹에게 과제를 부여하고 이를 연말에 총화(평가)하겠다는 건 이들이 경제력을 쥐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식통은 “최근 여맹 회의에서는 ‘새땅 찾기는 시기와 장소에 구애받지 말고 진행해야 한다’ ‘예비는 찾을수록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고산지대나 강하천, 큰길과 물길 주변 그리고 논두렁과 포전과 포전 사이 어디든 다 해당된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산림을 해치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있다”고 덧붙여 소개했다. 또한 회의에서는 모범단위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한다.

다만 “올해는 예년보다 가정의 경제생활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말처럼 쉽진 않다”는 게 일반적인 분위기라고 한다. 이에 따라 “여맹원들의 경우 개인 뙈기밭(소토지) 농사를 하면서 주변에서 새땅 찾기를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가족의 생계로 시간이 빡빡한 여맹원들은 주로 농사를 짓는 뙈기밭의 경계선 폭을 줄이거나 밭 머리나 가운데에 있는 돌무더리를 쳐내는 방법으로 새땅 찾기에 동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농업 부분이나 기관기업소들에는 새땅 찾기 면적이 할당돼 있지만, 여맹원들은 다른 방법으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면서 “여맹위원회 혹은 초급단체별로 새땅을 찾을 수도 있지만, 자신들의 밭 주변에서 생산되는 생산물을 과제로 바쳐도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