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기 6자회담 제주도 개최 강력 희망”

한국 정부가 다음달 개최되는 5차 북핵 6자회담을 제주도에서 열 것을 미국측에 희망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미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21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한국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지난 17일 워싱턴에서 개최한 6자회담 사전협의에서 제주도 개최안이 거론됐다는 것이다.

한국측이 차기 회담의 한국 개최를 강력히 희망했으며 미국도 기본적으로는 한국 개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다만 차기 회담에서는 북핵 폐기를 위한 수순과 검증방식을 중심으로 논의가 각론에 들어가는 정도 이상의 큰 진전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면서 따라서 제주도에서 회담이 열릴 경우 ▲같은달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기간이 단축되며 ▲의장성명에서는 향후 과제를 열거하는데 그치는 등 ‘비공식’의 색채가 강할 것으로 이 관계자는 전망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한국 개최시 의장국인 중국이 영향력 저하를 경계할 수 있는데다 북한의 반응도 알 수 없어 현재로선 제주도 개최가 실현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