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中 단둥서 철강·건자재 다량 구입

북한이 최근 중국 지린(吉林)성 단둥(丹東)에서 건축자재와 철강, 공장설비, 차량 등을 구입하는데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AWSJ)이 중국 상인들의 말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북한 상인들과 거래하고 있는 단둥의 한 중국 상인은 이와 관련, 북한의 일부 기업들이 많은 돈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방위산업이나 탄광과 관련된 국영기업들은 현금 동원력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양국간 교역은 중국의 대 북한 투자와 함께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평양에서 베이징(北京)이나 선양(瀋陽)으로 향하는 항공기는 승객으로 가득차며 특히 신의주에 인접한 단둥은 양국 교역에 특별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둥에서는 이에 따라 소규모 상인들도 양측을 잇는 교량 인근에서 주로 소비재를 거래하는데 작은 상점 쇼윈도에는 옷가지에서부터 과일, 당구대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이 진열돼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단둥의 일부 중국 상인들은 북한 사람들과 거래하기가 쉽지 않으며 종종 대금을 지불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불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상인들은 또 북한과의 거래가 북한 사람들이 자본주의를 이해하도록 돕고 있지만 북한의 변화 속도는 통제력 상실을 우려하는 정부에 의해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