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수역 침몰 화물선 이틀째 수색

북한 수역에서 침몰한 가림해운 소속 화물선 파이오니아나호 선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양경찰청은 동해해경 소속 5천t급 경비정을 북한의 사고해역으로 급파, 21일 이틀째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사고 해역에 도착한 삼봉호(5천t급.김기수 함장)가 현재 북한 수역인 강원도 저진 동북방 160마일 해상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경은 21일 오전 수색용 비행기 챌린저(탑승인원 12명) 1대를 사고지역에 급파,항공 수색을 통해 실종자를 찾는데 주력하는 한편 사고해역 구난예측시스템을 활용해 집중 수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도 이날 오전 민간 특수인명구조선인 3천t급 나뽀리스띄호를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출항시켜 사고지역에 도착하자마자 공동 수색에 나설 것이라고 해양경찰청은 밝혔다.

이날 오전 현재까지 승선원 18명 중 4명이 구조됐고, 나머지 14명이 실종됐으며 사체와 부유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동해 먼바다에서 풍랑주의보가 발효중인 데다 북동풍 12~14m/s에 파고가3~4m여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봉호 박기찬 부함장은 연합뉴스와 위성통화에서 “지난 19일 보다는 날씨가 호전됐으나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에 눈발도 날리고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기상이 호전되면 탑재형 헬기를 동원해 본격적인 수색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부함장은 그러나 “현재 북한 수역에 있지만 북한과는 거리가 멀고 따로 연락이 오지는 않았다”고 덧붙엿다.

가림해운 소속 2천826t급 파이오니아나호는 지난 19일 오전 6시32분께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철재를 싣고 중국 청도항으로 향하던 중 북한 수역인 강원도 저진 동북방 160마일 해상에서 침몰, 4명이 구조되고 14명이 실종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