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평가] “北 체제보장, 결국 스스로에게 달려 있어”

(*편집자 주: 6월 13일 국민통일방송을 통해 북한으로 송출된 방송 내용을 정리한 기사입니다.)

6월 12일 첫 북미정상회담에서 4개 항의 합의문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북미 합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사상 처음으로 북미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이번 회담이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이번 회담은 가장 큰 의미는 북미 정상이 만났다는 것 그 자체가 상당히 큰 의미다 볼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70여 간 북미 양국은 적대 관계를 형성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북미정상이 나서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회담을 함으로써 적대관계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지금 미북 사이에 국제사회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가 북한 비핵화 문제입니다. 북미 정상이 이번 공동성명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하면서 북미관계 개선과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합의를 도출했다는 점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합의문에 우리가 원래 기대했던 그런 내용들이 포함되지 않은 점은 상당히 아쉬운 점이다 볼 수 있는데요. 북미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서 합의하면서도 CVID식 비핵화 방식에 대해서는 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북한 비핵화를 어떤 로드맵으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 못했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운 점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이 문제는 앞으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한 측 고위급 대표 간에 수석 회담을 통해서 해결해나가야 될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12일 북미 정상은 총 4개 항에 합의를 했습니다. 합의문 내용을 하나씩 살펴봤으면 하는데요, 첫 번째로 새로운 북미 관계를 수립할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인데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일단 새로운 미북관계를 수립하겠다 이 내용은 그야말로 미북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기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미북관계를 수립하려면 가장 중요한 문제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성실하게 이행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북한이 만약에 성실하게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한다면 미북 양국은 정상적인 미북 관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할 것입니다. 그 첫 번째 단계는 한반도에서 종전선언을 하는 것이 될 것이고요. 이 종전선언을 바탕으로 미북 양국은 기존의 적대적 관계나 군사적 대립관계를 청산한다는 선언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서 미북 양국이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완성이 되면 미북 양국이 국교를 정상화하고 미국과 평양에 대사관을 설치하는 이런 수순으로 새로운 미북관계 수립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한반도에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문항이 있습니다. 사실 종전 선언 가능성도 제기됐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진전된 논의가 없었다고 봐야 할까요?

정전 선언문제는 우리 한국 북한 미국 사이에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번 미북 합의문에 만약 이번 합의문에 CVID식 비핵화가 명시되어 있고 그 초기 조치로 북한이 핵무기나 핵물질을 폐기해서 국외로 반출한다 이런 조항들이 들어있었다면 아마 종전선언까지 이번 미북 정상회담에서 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이 요구하는 만큼의 최대한의 요구가 이번 합의문에는 반영되지 않았고 완전한 비핵화라는 상당히 포괄적인 내용으로 담겨있기 때문에 종전선언을 이번 미북회담에서는 실행하지 않은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앞으로 미국과 북한 사이의 고위급 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실제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하면 북한에 대한 체제 안전 보장에 첫번째 조치로 남북미가 참여하는 종전선언을 실제 올 연내에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세 번째 문항은 비핵화 문제인데요, ‘남북정상의 판문점 선언대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 문구로 정리됐습니다. 당초 미국이 강조했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원칙, 즉 CVID 원칙이 담기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아쉬운 대목이 CVID 비핵화가 포함되지 않은 점이 가장 아쉬운 대목입니다. 왜냐하면 이번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그리고 계속 미국에서 북한에 요구한 것이 CVID식 핵폐기를 이번 미북 정상회담에서 약속해야 한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은 미북정상회담에서 여기에 대해 결단을 해야한다 계속 압박했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핵폐기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는 점이 상당히 아쉽고요. 앞으로 고위급 회담에서 CVID식 핵폐기를 실제 실행하는 어떤 합의를 이끌어 내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고 고위급 회담이 조만간 열릴 텐데 그 첫 번째 조치로 북한의 핵무기와 핵물질을 폐기하는 수순에 북한이 과연 착수할 수 있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 핵무기나 핵물질의 폐기는 초기 단계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야 될 것으로 보고요. IAEA에서 각종 핵시설에 파견해서 사찰을 하고 그걸 동결하고 불능화하는 이런 작업도 빠른 속도로 진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작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며 이번 합의문에 완전한 비핵화라고만 담겨있다고 하더라도 실제 고위급회담에서 CVID식 핵 폐기를 끌어 낼수 있다면 북한 비핵화 문제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과 북한은 ‘미군 전쟁 포로, 실종 군인 유해 발굴 및 송환’을 약속했습니다. 4개항 중에 그나마 가장 구체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어떻습니까?

미군 포로 유해 송환문제는 상당히 미북 관계를 개선하고 신뢰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진전이 있는 합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625전쟁 때 미군이 약 8천여 명이 실종이 됐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유해가 북한 전역에 묻혀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요. 1990년 ~ 1994년 사이에 북한과 미국이 발굴한 400여 구의 미군 시신이 송환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이후에 미군 유해 송환이 중단된 상황이기 때문에 유해 송환을 합의함으로써 앞으로 정상적인 미북 관계를 만들어가겠다는 양국의 의지가 담겨있는 합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북한에 안전보장을 약속했습니다. 미국은 어떤 방식으로 북한에 안전보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지금 북한 체제 안정 보장과 관련해서 폼페이 국무장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이야기하는 게 전례 없는 방식으로 북한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건 사전 그 미국측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미국 의회에서 한 거로 보면 조약형태로 의회에서 통과시켜서 정부가 바뀌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체제안정을 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북한이 CVID식 비핵화를 이행하고 이 비핵화가 완전히 검증이 된다면 미국 측에서 북한의 완전한 체제 안전 보장을 위해서 의회에서 승인을 받는 체제 안전 보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싱가포르 공동합의문이 이전에 북한과 합의했던 비핵화 협상에 비해 나아진 것이 없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성명 문구를 보면 대단히 강력한 (비핵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합의문에는 담기지 못했지만 두 정상 간에 어떤 이면 합의가 있었다고 보십니까?

두 정상 간의 이면 합의가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런데 이번 공동선언 합의문만 놓고 본다면 정상회담 합의문을 보면 완전한 비핵화라고만 되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 9.19 합의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의 합의다 볼 수 있고요. 그리고 기존에 미국이 북한 쪽에 주장해왔던 CVID식 핵폐기가 담겨 있지 않고 구체적인 북한이 실행해야 될 초기조치로 핵무기 핵물질 그리고 탄도 미사일을 폐기한다는 내용, 또 의심시설에는 언제든지 사찰할 수 있다는 내용, 또 이런 핵 폐기를 2020년까지는 완결지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느슨한 합의다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합의는 미국이 북한 측에 명분을 줬고 대신 CVID에 대한 실리를 앞으로 챙겨야 되는데 이게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한 고위급 대표자 간 수석 회담에서 결정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종합적으로 본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를 북한 내부에서 아무런 저항이나 반발 없이 실행할 수 있는 명분을 줬다고 볼 수 있고 실제에 CVID식 핵 폐기는 북한이 이걸 선의로 과연 이행할 수 있느냐 이런 문제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한 고위급 대표 간의 고위급 회담이 굉장히 중요한 북한 비핵화를 실행하는데 중요한 회담으로 떠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추가회담을 예고했고, 두 정상이 서로 백악관이나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향후 후속 협상이 더 중요해 보이는데요, 앞으로 북미 협상, 어떻게 전망하고 계시는지요.

미북 협상은 결국 북한이 지금 북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할 수 있느냐 CVID식 비핵화를 이행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북한이 CVID식 비핵화를 성실시 이행해 간다면 북핵 문제는 그리고 미북회담은 상당히 순조롭게 진행될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CVID식 비핵화를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는다면 미북 협상은 상당히 중단될 가능성도 있고 파기될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북 협상이 잘되기 위해서는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이 확실한 비핵화 의지를 가지고 CVID식 비핵화를 이행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음성파일 듣기)

 

진행: 네. 6월 12일 첫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오경섭 통일연구원 연구위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계속해서 박휘락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교수와 첫 북미정상회담과 공동 합의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사상 처음으로 북미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이번 회담이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질문 자체에서 사상 최초라고 했지만 그만큼 현직 미국 대통령과 북한의 지도자가 만났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역사적이다. 세기의 이런 표현을 했지만, 의미가 큽니다. 특히 미국 대통령은 당연히 전 세계의 지도자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니까 김정은, 김정일 김일성은 해외에 노출이 안 되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세계에 노출 시키고 또 이제 그로 하여금 말을 하게 하고 협상을 하게 했다고 하는 거 이거 자체가 의미가 적지 않다고 봅니다.

12일 북미 정상은 총 4개 항에 합의를 했습니다. 합의문 내용을 하나씩 살펴봤으면 하는데요, 첫 번째로 새로운 북미 관계를 수립할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인데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북한이 계속적으로 요구해온 것이 미국과의 대등한 수교 또는 관계의 지속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수교까지 약속하지 않았지만 이제 앞으로 정상적인 국가인 북한과 정상적인 국가인 미국이 대등한 관계에서 앞으로 계속 관계를 증진한다. 이런 약속인 것 같습니다. 그건 바로 북한의 정당성에 대한 미국의 보증이라고 할 수 있죠. 왜냐하면 미국이 전 세계 가장 지도국인 미국인 북한과 국가 대 국가의 관계를 지속한다는 것이니까. 따라서 이 의미도 북한한테도 적지않은 비중이 있다고 봅니다.

두 번째로 한반도에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문항이 있습니다. 사실 종전 선언 가능성도 제기됐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진전된 논의가 없었다고 봐야 할까요?

그래서 뭐 이런 자유나 뭐 이런 것처럼 평화라는 말도 상당히 추상적입니다. 그리고 평화체제가 말하는 것이 뭐냐 이런 것도 상당히 논란이 있을 텐데요. 어쨌든 간에 북한으로서는 이 한반도에 있는 정전체제 평화체제로 전환함으로써 협상 과정에서 자기가 주도권을 갖자. 왜냐하면 한국은 정전협정의 서명한 당사자가 아니거든요. 그리고 사실은 뭐 사실은 평화체제가 됐다. 전쟁이 끝나고 평화체제가 됐으니까? 유엔군 사령부도 해체돼야 하고 주한미군 주둔 정당성도 약화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계속적으로 주장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그 시작이 협정은 아니지만 종전선언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가 왔는데. 그리고 우리 정부도 바라고 있고 근데 어쨌든 이 항에서 보면 미국은 아직까지 선언까지 하기에는 조금 북한의 어떠한 태도 이런 것도 볼 필요가 있다. 이번에 종전선언이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던 보수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 추상적인 합의가 나온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세 번째 문항은 비핵화 문제인데요, ‘남북정상의 판문점 선언대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 문구로 정리됐습니다. 당초 미국이 강조했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원칙, 즉 CVID 원칙이 담기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상당히 정당한 지적이라고 보아야한다. 사실은 complete 속에 뜻으로 보면 다 들어가지 않겠습니까? 또 사실은 제가 항상 이야기하지만 verifiable이 한 단어만 해도 충분합니다.

또 irreversible 이것도 충분하고요. 그런데 이 CVI라는 세 개의 형용사를 6자회담부터 써왔거든요. 그런데 그 세 개의 형용사 중 두 개의 제외했다는 것은 만족스럽지 않다 그렇게 봐야 합니다. 이전까지 합의가 모두 다 모르지만 9.19 공동성명 같은 경우에는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것을 명확히 명시하기도 했거든요. 그런 면에서 기대에 미흡하다 그러게 봐야 하고 그것 때문에 한국에서 또 미국 내부에서 상당한 비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트럼프의 생각은 공동 합의문에 안 넣더라도 장관급에서 노력을 하고 검증을 하겠다 이렇게 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아마 제 생각에는 북한이 verification이나 또 Irreversibility에 대해서는 반감을 갖고 거부하지 않았나 싶고요.

우리 한국의 입장에서는 그때 4.27 판문점 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이야기했을 때 비판하는 쪽에서는 이건 그냥 추상적인 것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했을 때 그때 미북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비핵화에 대한 합의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그런데 판문점 선언하고 유사하고 똑같은 용어가 포함되고 말았기 때문에 한국 정부 국민이 바라는 만큼의 구체성은 없었다. 다만 비핵화는 실천이 중요하니까 합의가 미흡하더라도 철저하게 이행한다면 그건 아주 포괄적이고 세부적인 합의를 하고도 이해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낳고요. 지금은 조금 불만족스럽지만, 이행성과에 따라서 평가가 내려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비핵화 약속이 없는 상태에서 북한에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이라는 선물을 줬다는 비판도 있는데요, 이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는지요?

저도 사실은 그 비판에 동조하는 입장입니다. 또한 그 훈련을 중단하는 것이 한국도 같이하지 않습니까? 연합훈련이지 않습니까? 한국 정부와 사전에 합의했는지 그런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의 입장을 조금 더 고려했었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 있고요. 훈련을 안 한다는 것이 단순히 훈련을 안 한다는 게 아니라 사실은 한미 연합 방위상태를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지 않는다는 그런뜻 아니겠습니까? 그런면에서 우려가 되고 주한미군도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 철수 있다고 이런 이야기까지 나와서 해서 그래서 밤에 어떻게 될까 잠을 뒤척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긍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북한의 핵무기 폐기를 유인해내야 하니까 이런 면에서 훈련 정도를 일시적으로 양보한다는 대안을 생각한 거 같다. 그 속에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재개하지 않겠느냐 따라서 조금 불안하지만 북한의 비핵화만 견인해 낼 수 있다면 뭐 이 정도는 한번 시도해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해봤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미군 전쟁 포로, 실종 군인 유해 발굴 및 송환’을 약속했습니다. 4개 항 중에 그나마 가장 구체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어떻습니까?

이 부분을 사실 다른 세 개의 항에 비교해서 격이 좀 떨이죠. 그래도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다시피 많은 사람들이 전화했고 또 국가로서는 가장 중요한 의무가 아닌가. 아마 이 부분은 사실 트럼프가 북한에 강조한 것 같습니다. 북한이 수용을 했고요.

그런 활동이 전개되면 미국 간의 접촉도 증대되고 그렇게 되면 서로 이해가 되면서 비핵화에 대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이런 기대를 해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북한에 안전보장을 약속했습니다. 미국은 어떤 방식으로 북한에 안전보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훈련 부분이 한 일환인 것 같습니다. 북한이 뭐를 두려워하는 것 했을 때에 B-50, B-1B 이런 게 날아오는 게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훈련을 조금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 안전보장인 것 같고요.

다만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자꾸 영어로 security guarantee 라고 하는데 체제안전, 체제 보장 이렇게 해석해버리는데요 이건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경우에요. 왜냐하면 체제보장을 넣는 것은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굉장히 취약하고 막 9월에 붕괴될 수도 있는데 그거를 지탱하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되거든요. 북한 체제가 그렇게 취약하지도 않고야 자기의 체제를 보장해달라고 하지도 않고요. 그래서 그거는 조금 체제라는 용어 때문에 오해의 있을 수가 있어서 안 썼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것은 북한 완전보장, 과연 이게 다른 나라가 제공해줄 수 있는 건가. 사실 리비아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사실 북한 내부가 문제거든요. 사실 현시대에 외국이 침략을 하고 이런 거는 없고 사실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다른 나라를 침략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내부의 그런 주민들이 불안이 없도록 그걸 잘 관리하고 발전시키는 이것이 가장 큰 안전보장조치가 아닌가 그럼 저는 결국 안전보장조치는 결국 북한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이번 싱가포르 공동합의문이 이전에 북한과 합의했던 비핵화 협상에 비해 나아진 것이 없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성명 문구를 보면 대단히 강력한 (비핵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합의문에는 담기지 못했지만 두 정상 간에 어떤 이면 합의가 있었다고 보십니까?

그 부분은 정상뿐만 아니라 북한 대표단 미국 대표단 사이에 조금은 그런 합의문에 들어가지 않은 합의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간에 지금 합의로 된 내용 자체는 당연히 이전 합의보다 미흡하고 사실은 이걸로 북한의 비핵화를 어떻게 장담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나오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행이거든요. 그래서 합의문에서 보면 신속하게 이행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저는 뭐 이행 여부가 수개월 지나면은 드러나지 않을까. 그 과정에서 북한이 이번에도 만약에 과거처럼 지킬 생각이 없고 계속 거짓으로 일관한다면 진짜 미국에 군사적 행동의 명분을 제공하는 것은 아닌가. 그런 면에서 북한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자꾸 뭐 합의문에서 빠져나갈 구멍을 찾을 것이 아니라 합의의 정신을 잘 생각해서 실제 핵무기 폐기를 이행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미국과 북한은 추가회담을 예고했고, 두 정상이 서로 백악관이나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향후 후속 협상이 더 중요해 보이는데요, 앞으로 북미 협상, 어떻게 전망하고 계시는지요.

지금 양 정상은 서로 초청을 하고 서로 방문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쉽지는 않을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현재 상태에서 아무런 성과 없이 만남만 교환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 사이에 북한이 핵무기 폐기에 대한 상당히 설득력 있는 진전을 보여야 하는데 그게 사실은 쉽지 않다. 북한 김정은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북한에 있는 관료들 원료들 또 엘리트들이 거기에 동의할 것인가? 또 북한 주민들도 지금까지 미국을 철천지원수로 생각했는데 이런 관계 변화를 금방 받아 들일 수 있을 것인가?

따라서 북한 내부에서 이 문제에 대한 심각한 토론과 방향의 재정립, 이런 것이 있지 않는 한은 두 번 세 번 만나는 것이 쉽게 이뤄지는 것은 어렵지 않겠는가 저는 조금 비관적으로 봅니다.

진행: 네. 지금까지 박휘락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교수와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음성파일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