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成大 강연 “국민 자극하는 것이 ‘개혁’ 아니다”

▲ 11일 성균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표 초청 강연회 ⓒ데일리NK

▲ 11일 성균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표 초청 강연회 ⓒ데일리NK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1일 오후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청년의 힘’이란 주제로 초청 강연회를 가졌다. 강연장을 가득 메운 200여명의 학생들은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며 박 대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박 대표는 청년시절부터 정치권 입문까지의 에피소드를 얘기하며 학생들과의 공감 속에 1시간 여 동안 강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강두 최고위원, 하태열 사무총장, 정병국, 한선교, 정희수, 이진구, 박재완 의원 등 성대 출신 한나라당 의원들도 참석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학생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치권이 취업문제 등 민생현안에 관해 더 적극적으로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흔히 대학생은 정치 문제에 무관심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는 다 정치권의 탓”이라며 “학생 여러분의 고민거리를 해결하는데 직접적 관련을 가진 문제들을 정치권에서 내건다면 청년층의 관심은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대학생들에게 한나라당이 개혁을 싫어하는 당이라고 여겨지고 있는데, 국민들을 자극하는 것만이 개혁이 아니다”며 “제대로 된 개혁의 내용으로 젊은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혀 상대적으로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국민들을 편안하고 안전하고 잘살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 정치도 뜬구름 잡는 얘기하지 말고 국민 실생활과 관련된 이런데 관심 갖고 얘기해야 하며, 정치권도 이제 국민이 피부에 와 닿는 문제를 가지고 싸움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정치 입문 계기를 밝히며 “지금 여러분에게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가장 큰 문제가 뭐냐고 묻는다면, 많은 학생들이 정치가 문제라고 답할 것”이라며 “저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정치를 바꾸는데 역할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정치권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 성균관대 학생들의 박 대표 강연 반대 시위 ⓒ데일리NK

박 대표는 “제도는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어도 정치 문화라는 건 하루아침에 바꿔지지 않기 때문에 옳은 방향으로 조금씩 바꿔 나가는 것이 우리 세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문화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절대 바뀔 것 같지 않은 정치도 사심 없이 하다보니 바뀌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것을 완성하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라고 생각하며, 밝은 정치는 밝은 미래는 기다리면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과 같은 청년의 힘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연이 열리는 새천년 홀 앞에서는 성균관대 <다함께> 모임 학생 10여명이 ‘독재찬양이 리더쉽인가’, ‘비정규직 양산하는 한나라당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박 대표 강연 반대 집회를 열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 성균관대 학생들의 박 대표 강연 반대 시위 ⓒ데일리NK

박 대표는 “제도는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어도 정치 문화라는 건 하루아침에 바꿔지지 않기 때문에 옳은 방향으로 조금씩 바꿔 나가는 것이 우리 세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문화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절대 바뀔 것 같지 않은 정치도 사심 없이 하다보니 바뀌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것을 완성하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라고 생각하며, 밝은 정치는 밝은 미래는 기다리면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과 같은 청년의 힘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연이 열리는 새천년 홀 앞에서는 성균관대 <다함께> 모임 학생 10여명이 ‘독재찬양이 리더쉽인가’, ‘비정규직 양산하는 한나라당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박 대표 강연 반대 집회를 열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