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골드만삭스 간부 9일 개성공단 방문키로

미국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와 금융회사 골드만 삭스 간부들이 9일 개성공단을 방문한다고 통일부가 6일 밝혔다.

신용평가회사가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방문자는 토머스 번(Byrne) 국가신용평가팀 국장 등 무디스측 인사 3명, 마크 지안콜라(Giancola) 이사 등 골드만 삭스 간부 3명 및 허경욱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등 총 14명이다.

무디스 등은 매년 2월 한국 신용등급 책정을 위해 방한해 우리 정부와 연례 협의를 갖고 있다. 재정경제부 당국자는 “북핵 관련 위험이 완화되고 경제 부문 개선 성과 등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는 요인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서 현황 설명을 듣고 100만평의 시범 부지, 입주 기업 등을 시찰할 예정이다. 북측과의 면담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이전부터 세계적 신용평가회사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해 왔지만 북한 핵문제가 풀리지 않아 이뤄지지 못했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 2005년에도 추진했지만 북측과 일정이 맞지 않아 취소됐다”며 “이번에는 오랫동안 협의를 거쳐 성사됐다”고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