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18일 화상상봉 광케이블 연결

남북은 광복 60주년인 8월 15일에 즈음해 실시할 예정인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첫 조치로 오는 18일 개성에서 문산-개성간 광케이블 연결식을 갖는다고 통일부가 6일 밝혔다.

고경빈 통일부 사회문화교류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남북 화상상봉 기술자들이 어제까지 두 차례 실무접촉을 갖고 기술을 점검한 결과 화상상봉을 위해 기술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고 국장은 이어 “화상상봉은 화상회의 방식으로 이뤄지며 단말기는 남북이 호환가능한 기종으로 각자 준비키로 했다”면서 “북한이 확보한 장비와 기술을 우리측이 따르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0일께 남북이 본격적인 화상상봉 실무접촉을 열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할 수 있는 지 등 상봉 규모와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자 실무접촉에서 우리는 서울 외 여러 지역에 장소를 마련해 가급적 많이 상봉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는 우리측 구상을 북측에 전달했고 북측은 이를 경청했다”고 전했다.

고 국장은 “정부 화상상봉준비기획단이 내일 회의를 열어 화상상봉 규모와 절차 등을 논의한다”고 말하고 “열린우리당 역시 내일 당 차원에서 화상상봉기획단을 출범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열린우리당 화상상봉기획단은 최 성 의원이 단장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고 국장은 이 밖에 다음 달 26일부터 금강산에서 재개될 제11차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 “오는 18일 남북이 각각 200명의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하고 다음 달 5일 이에 대한 회부서를 전달받기로 했다”면서 “이후 다음 달 10일 남북이 100명의 명단을 최종 확정해 교환하게 된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