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외국 드라마 시청을 허용하라

김정은, 외국 드라마 시청을 허용하라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당국에 발각된 여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평양에서 대학교를 다니던 여학생은 최근, 집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109상무에 체포됐습니다. 109상무는 여학생 부모에게 ‘딸이 처벌을 면하게 하려면 뇌물 5천 달러를 바치라’고 요구했습니다. 부모는 가능한 모든 사람에게 돈을 빌렸지만, 2천3백 달러 밖에 모으지 못했습니다. 부모들은 다급한 마음에 우선 모은 돈을 들고 간부를 만나 돈을 건넸습니다. 간부는 ‘나를 무시하느냐’며, ‘부모들에게 돈다발을 던지며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간부는 부모가 가져간 돈은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이 사실을 안 여학생은 며칠 후 뒷산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여학생은 “나는 떳떳하다. 죽음으로 이를 증명할 테니 돈을 찾아오라”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여학생의 자살과 유서 이야기를 들은 동네 주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분노했습니다.

여학생이 본 드라마는 보통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인민들이 보는 대부분의 드라마는 사랑하고 일하며 기뻐하고 슬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것을 보며 인민들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용기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사실, 인민들의 약 90% 이상이 외국 드라마나 영화를 즐기고, 한국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도, 최고 지도자와 간부들은 인민들이 외국 드라마를 보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감시하고 처벌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신들은 더 많은 외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외국 노래를 부르는 이중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인민들은 늘 불안에 떨고 있으며, 감시기관에 막대한 뇌물을 갖다 바치고 있으며, 때론 드라마 한편 때문에 목숨까지 끊어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드라마나 영화, 노래를 불렀다고 인민을 처벌하고 죽이는 나라는 없습니다. 더구나 인민이 주인이라고 내세우는 나라에서 이는 있을 수 없는 입니다. 김정은 정권은 즉시 인민들에게 법이 규정하고 있는 언론의 자유와 알권리를 보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