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사람잡는 덫을 철거하라

지난 15일, 양강도 주민이 김정은 정권이 국경지역에 탈북을 막는 덫을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알려왔습니다.

우선, 국경경비대가 중국으로 넘어가는 주요 길목에 밟으면 터지는 폭죽을 묻어두고 있다고 합니다. 강을 건너려던 사람이 폭죽을 밟으면, 폭죽 터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고, 주위가 대낮처럼 환하게 밝아진다고 합니다. 그 순간, 경비대가 나타나 도강자를 체포하려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경비대는 폭죽뿐 아니라, 강을 건너는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함정이나 살상 장치도 같이 설치하고 있습니다. 길목 곳곳에, 못이 박힌 나무판을 깔아 두거나, 아예 함정을 파놓고 있습니다. 함정 바닥에는 기다란 쇠못을 설치해, 사람이 떨어질 경우, 몸통이 꿰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국경 일부 지역에 독을 바른 철조망이 설치되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못이 박힌 나무판이나, 길다란 쇠못이 설치된 함정, 독을 바른 철조망은 사실상 인명을 살상할 수도 있는 무서운 덫입니다.

과거에 일부 탈북민이 강을 건너다 이 같은 인명 살상 덫에 걸려 큰 상처를 입거나 피를 많이 흘려 사망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당국은 최근, 국경지역 탈북인 가족을 체포하고, 강을 건너는 주민에게 총을 난사하는 등 폭력적인 탈북인 단속을 펼치고 있습니다. 양강도 주민의 이번 제보로 김정은 정권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행태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 또 한 번 드러났습니다.

김정은 정권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간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를 자랑해왔습니다. 함정과 길다란 쇠못으로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고, 주민을 향해 총을 난사하는 것이 과연 ‘인간중심사회’란 말입니까? 김정은 정권은 즉각,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인명살상장치를 철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