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의원 “내 생각은 ‘뉴라이트’로 변해”

▲김문수 의원 ⓒ김문수 의원 홈페이지

▲김문수 의원 ⓒ김문수 의원 홈페이지

“내 생각은 ‘뉴라이트(New Right)’로 바뀌었다.”

5.3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김문수(55) 의원은 10일 조선일보와 가진 시 · 도지사 후보 연쇄인터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노동운동 전력이 문제 되지 않나?’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김문수 의원은 “1980년대에는 노동자들의 단결권도 없었다. 어려운 사람들의 편에서 약자를 대변했던 것뿐이다”면서 “지금은 당시의 좌(左)편향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서 “내가 북한인권 문제를 적극 제기하고, 국가의 정통성을 허무는 수도이전에 반대하는 것을 보면 알지 않냐”며 “내 생각은 뉴라이트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인권법안, 이산가족교류촉진법안, 국군포로대우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납북피해자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 등의 입법 활동을 비롯, 탈북자 강제송환 및 인권침해 중단촉구 결의안,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구성결의안 채택 등 북한 관련 왕성한 활동을 해온 바 있다.

경북중학교에 다닐 때 한 · 일 회담 반대시위에 참여했고, 경북고 3학년 때는 3선 개헌 반대운동을 주도적으로 펼치는 등 일찍부터 학생운동에 투신한 그는 서울대 재학 시절에는 부정부패 척결 시위와 민청학련 사건 등으로 제적과 복학을 반복했고, 전태일의 죽음 앞에 대학 졸업도 미루고 노동현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한편 10일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경기지사 가상대결에서 김문수 의원이 44.6%로 진대제 전 장관(28.2%)을 16.4%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천 기자 pyc@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