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미국인 송환 임박?…트럼프 “기대하라”

도널드 트럼프( 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된 3인의 미국인의 석방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정부는 오랫동안 북한 노동교화소에 있는 3명의 인질의 석방을 요구했지만 소용없었다”며 “(이번엔) 기대하라(stay tuned)”이라고 말했다.

‘stay tuned’는 보통 TV쇼나 방송 등에서 ‘다음 소식을 기대하라’ ‘채널고정’ 등의 의미로 사용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보통 중요한 발표가 있기 전 트위터에 ‘stay tuned’라고 트위터를 남기곤 했다.

현재 진행중인 협상에 지식을 갖춘 미국 관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세 명의 미국 국민 석방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2개월 전에 미국인을 석방하기로 했다”며 “북한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3월에 스웨덴을 방문했을 때 석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관리는 “세 명의 미국인의 석방이 비핵화의 주요 쟁점과 연관되거나 그것을 약화하는 데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세 명의 미국인을 되찾기 위해 부지런히 싸우고 있다”며 이들의 석방 문제를 이번 정상회담 의제로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최성룡 납북자 가족모임 대표는 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말, 3명의 억류자들이 건강 관리를 위해 노동단련대에서 평양 인근의 호텔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당일이나 그 전에 그들을 미국으로 데려갈 수 있을 것이다”고 관측했다.

한편, 현재 북한에는 한국계인 미국인인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이 억류돼 있다.

김학송은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일했으며 2017년 5월 “적대 행위” 의혹으로 체포됐고, 김상덕은 김학송이 체포되기 2달 전 간첩협의로 체포됐다. 김동철은 2015년 간첩협의로 체포돼 2016년에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