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정희는 교활하고 악랄한 反민족 분자”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6일 ’10월 26일과 함께 역사에 기록된 사건들이 남긴 것은’라는 제하의 글을 싣고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는 보수세력에게는 앞날이 없다”며 박근혜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10월 26일, 이날에 어떤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는가”라며 ‘안중근 이등박문(이토히로시)을 쏘다’, ‘박정희 심복에게 사살되다’, ‘한나라당(새누리당), 서울시장선거에서 참패’가 기록됐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할빈 역두에서 일제의 삼엄한 감시망을 뚫고 군중속에 들어간 애국열사 안중근이 조선침략의 원흉 이토히모부미를 처단한 날이다”며 “안중근의 의거는 침략의 우두머리에 대한 응당한 징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1979년 10월 26일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살해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조국통일을 위한 남조선인민들의 투쟁이 고조되자 명색이나마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을 내용으로 한 7.4남북공동성명에 서명하고는 돌아앉자마자 ‘두 개 조선’의 분열노선을 공공연히 선포한 교활하고 악랄한 반민족, 반통일분자이다”고 비난했다.


또 지난 2011년 10월 26일 남한의 서울시장 선거를 언급, “이날 서울 시민들의 머리에 또다시 군림하여 못된 짓을 일삼으려던 반민주, 반통일의 아성인 한나라당(새누리당)이 서울시장선거에서 참패했다”고 역설했다.


북한은 대선이 다가오자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을 겨냥한 비난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