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함경도, 대규모 산불…연기 일본까지 덮어

북한 함경도 동부 산악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나사(미항공우주국·NASA)가 공개한 북한 지역 인공위성 사진에 따르면 북한의 동부 산악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여러 군데서 관측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일 보도했다.

사진을 통해 산불 규모가 큰 연기가 동해쪽으로 흘러가는 모양을 볼 수 있다. 사진은 지구관측위성 ‘테라’가 지난달 27일 촬영한 것이다.

산불이 가장 심한 곳은 함경남도로, 10여 군데에서 산불이 관측됐다. 특히 리원군과 흥원군, 단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규모가 가장 컸다. 함경북도에서는 무산군과 화성군에서 큰 불이 포착됐고, 강원도에서도 통천군을 비롯해 10군데 정도의 지역에서 산불이 진화되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나사는 “경작지가 있는 강줄기 인근의 고원지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많다”며 “지난 몇 년간 4월만 되면 북한에서 산불이 무섭게 번졌다”고 밝혔다.

나사는 이어 “눈이 녹은 뒤 농부들이 농사를 시작하기 위해 땅에 불을 내다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