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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정형근 新대북정책’에 대해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도 각론에서는 적지 않은 이견을 드러냈다.
8일 박근혜 전 대표가 “걱정스러운 방안”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데 이어 이 후보측도 정도는 약하지만 이견을 드러냄으로서 정형근 의원이 발표한 ‘신대북정책’은 수정·보완이 불가피해졌다.
이 후보측 박형준(사진) 대변인은 9일 “당의 예비 후보로서 기본적으로 당의 공식 입장을 수용해야 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방법론에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당의 ‘한반도 평화비전’이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이끌어내면서 한반도 영토조항은 그대로 두어 전략적이고 유연하게 대비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반도 안보 환경 변화 조짐에 따른 유연한 대북접근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상호주의 고수’와 ‘햇볕 추종 반대’ 입장은 분명히 했다.
박 대변인은 “북한주민이 최소한 생존할 수 있도록 인도적 차원에서 식량, 비료 지원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북한도 당연히 인도적 차원에서 호응해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 납북자 문제해결에서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방송∙신문 통신부문의 ‘先수용 후 점진적 상호개방’에 대해서도 일방적수용이 아닌 상호주의에 입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8일 ‘한반도 평화비전’에 대해 “상호주의를 포기하고 핵 문제를 분리해 여러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걱정스러운 방안”이라며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반면 정형근 의원은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정캠프에서 ‘상호주의를 포기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시각”이라며 “우리가 튼튼한 국방과 굳건한 안보 위에서 대북정책에 있어서 유연성과 활력성을 준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