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통미봉남 용어 폐기돼야”

이명박 대통령은 23일(한국시각 24일) “미국의 신(新)정부도 6자회담을 존중하는 관점에서 일이 이뤄질 것 같으며 (6자회담에) 진전이 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의 버락 오바마 신정부가 직접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든, 또 어떤 조치를 취하든 한국과 사전에 충분한 교류와 합의하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마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하는 대통령특별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이나 한국이 북한을 상대하는 데 통미봉남이라는 용어는 이제 폐기돼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남북문제가 지금은 좀 어색하고 냉랭하지만 정부는 일관성있게 진정으로 북한 동포를 사랑하고 북한과의 화해, 공동번영, 상생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바마 당선인측의 대북 특파 파견 움직임에 대해 “성과가 보장돼야 하고 우리와 충분한 협의가 있은 다음에 고려할 문제로 오바마 당선인측에서 그렇게 하겠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라는 상대를 정말 미워하는 게 아니고 정말 제대로 도울 것은 돕고 국제사회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할 것”이라며 “북한의 자세를 우리가 고쳐놓겠다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로 가자고 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지금은) 좀 힘들어도 급진적으로 서로 신뢰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선 “국정을 돌보는데 지장이 없는 것 정도인 것 같다”면서 “우리 정부가 여러가지 대비책을 평소에도 준비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연말.연초 개각설과 관련, “장관 한 명 바꿔서 나라가 잘 될 것 같으면 매일 바꾸겠지만 이제는 선진국 문턱에 가 있는 나라에 걸맞은 인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장관이 (해외에) 나가서 일하는데 국내에서 바꿔라고 계속 보도하면 외국에서 `상대가 언제 바뀔지 모르는데 이야기 해도 될까’라고 생각하지 않겠느냐”면서 “선진국에 부총리 있는 것 봤느냐”고 반문, 경제부총리제 신설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G20 의장국단에 포함된 데 대해 “국내외에 있는 인재들을 다 모아서 4월 30일까지 기획재정부 산하에 막강한 전문가들로 팀을 짤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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