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전 대비 훈련 중 의식불명…軍 내부선 ‘新 가스 실험’ 우려 제기

김정은 국무위윈장이 ‘오중흡7연대’ 칭호를 받은 인민군 323군부대를 지난 2013년 방문했다. / 사진=조선중앙통신

지난 9월 말 함경남도의 한 군부대 직속 여성구분대에서 군인(18세, 女) 1명이 훈련 도중 가스 중독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는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데일리NK 군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화학전에 대비한 반화학 훈련 도중 발생했다. 이 군인이 갑자기 호흡곤란과 심정지 증세를 보이면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바로 참모진료소에 실려갔다고 한다.

사고 발생의 주요 원인은 2가지 정도로 진단된다. 일단 예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심장 , 호흡기 및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군인들을 열외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모든 군인에게 훈련을 강요, 군 당국 스스로 문제를 키웠다.

또한 이전과는 다른 가스를 쓴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국이 이번에도 ‘반화학 훈련용 CS탄(일종의 최루가스)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왜 갑자기 이런 문제가 발생하느냐는 의문이 부내 내 군인들에게서 제기되는 것이다.

이번 사고를 상급에 제때 보고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다. 해당 부대는 침묵으로 일관했는데, 이 군인의 호송 과정에서 다른 기관 관계자들에 의해 실태가 드러났다고 한다.

소식통은 “병세가 호전을 보이지 않았고, 이 군인은 이달 초 11호병원(북한육군종합병원)으로 호송됐다. 이 병원 의료진이 발병 원인과 동기, 환자 상태를 군의국에 보고서로 올린것”이라면서 “총참모부가 사건 발생 2개월 지나고 나서야 상황을 파악한 셈”이라고 말했다.

총참은 부랴부랴 사고난 현지 부대소속 구분대들의 방독면 수량 및 상태 점검 등이 포함된 대처 방안을 마련하였고 각 군에 관련 지시를 하달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2020 훈련에서는 이같은 인명사고나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실지 적들의 화학전에 대처한 아군의 반화학 기술·실무적인 방안을 강구하자’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대 내에서 의구심과 두려움은 여전하다. “과연 방독면만의 문제였냐”는 의문은 여전하다고 한다. 또한 ‘새로운 훈련가스 사용 가능성’도 일부 군인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고, ‘반화학훈련 보이콧’에 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해당 부대는 ‘쉬쉬’하는 분위기다. 여성군인의 훈련도중 사고를 책임지고 물러난 간부도 없고, 처벌에 관련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 사고에 관련한 입소문이 퍼지지 않도록 철저히 내부 단속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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