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만평] 남과 북의 서로 다른 ‘Echoes(메아리)’

만평 설명 :

그레고리 펜스는 이번 만평에서 한국과 북한의 서로 다른 등산 풍경을, 지친 두 여성 등산객의 ‘아이고’ 소리를 통해 비교합니다. 한국에서는 많은 등산객이 여가를 위해 산을 오르지만, 북한은 다릅니다. 북한 주민들은 생계를 위해 산열매를 따고 약초를 캐러 산에 오릅니다.

최근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각종 과제를 내리면서 이런 대비는 커졌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북중 국경이 닫히면서 공급망이 무너졌고 이에 상당수 주민이 예전처럼 시장에 참가할 수도 없게 됐습니다. 그래서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주민들이 대거 산열매 수확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산열매 채취도 수고로운 일이긴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상황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양강도의 산을 오르면서 자금난에 시달리는 북한의 경제난도, 김씨 일가의 독재도 잠깐이나마 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번역 : 박성진

그레고리 펜스(Gregory Pence)
그레고리 펜스 : 전(前) 풀브라이트(Fulbright) 연구원으로 한국의 프로파간다 및 민중 미술을 연구했다. 현재 여러 매체에 카툰을 게재하고 있다. 가족과 고양이와 함께 서울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