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남북관계 연구실장은 천안함 의혹이 끊임 없이 재생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우리 정부가 ‘천안함 선전전’에서 북한과 친북세력에 참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실장은 6일 흥사단 천안함 관련 토론회에서 기자를 만나 “시민들이 믿지 못하는 것은 북한과의 선전전에서 졌기 때문”이라며 “보수가 이야기를 하면 북한과 전쟁을 하겠다는 식으로 해석하게 만들었다”며 정부의 홍보가 원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의혹 재생산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안보교육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실장은 “지난날 반공교육에서 북한사람은 머리에 뿔이 나고 나쁜 사람이라고 교육했지만 현재 교류하다 보면 보통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과거처럼 잘못된 교육을 받다보니 정부가 이야기 하면 거짓을 말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지나친 반공에서 벗어나 미래 지향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교육의 실체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참여연대 문제 관련해서 “세계는 글로벌소사이어티에 충실하지만 자국의 이익에 도움이 될때는 국익에 충실하다”면서 “한국의 시민단체가 본인들이 명분에 충실하다고 하는데 다른 나라들은 착하지 않은데 착한 척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안함 대응 조치와 관련 대북심리전은 민간 차원에서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심리전이 북한 내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은 맞지만 남북관계를 복원하기란 요원하다. 따라서 민간차원에서 주도하는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 제기되는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 목소리와 관련, “지금은 때가 아니다. 북한이 국제사회공조를 위해 성실한 자세로 해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가 원할해 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하반기 10월이나 11월 즈음 유엔안보리에서 천안함 문제가 확실히 정립된 이후나 가능할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