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는 15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1502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국내에 들어온 누적 탈북자는 2만 6124명으로 늘어났다.
13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보호 결정’ 조치가 확정된 1420명에다 보호 결정 전 단계로 정부 합동신문 과정에 있는 이들을 합쳐 1516명의 탈북자가 국내에 들어왔고 이 중 여성은 1145명으로 76%를 차지했다.
여성 탈북자의 경우 2006년 이후 줄곧 7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여성 탈북자의 수는 1만 8174명으로 69%이다. 연간 탈북자 입국 규모는 2006년 처음 2000명을 넘긴 이후 계속해서 2000∼3000명 수준이었다가 북한 김정은 체제가 공식 등장한 2012년 1502명으로 크게 줄었다.
한 고위 탈북자는 국내 입국 탈북자 규모가 감소한 것에 대해 데일리NK에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서 단속이 심해져 국경을 넘기가 어려워졌고 처벌도 강화됐다”며 “김정은 시대 진행된 남한에 있던 탈북자 재입북 기자회견과 강연회 등을 통해 왜곡된 사실을 주민들에게 주입하는 방식도 한몫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한국으로 들어오는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바로 탈북한 사람들보다는 중국 등지에서 몇 년씩 생활한 사람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강화된 국경통제와 예전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경제 상황으로 굳이 목숨을 걸면서 북한에서 나오려는 ‘생계형 탈북’도 줄어든 듯 보인다”고 덧붙였다.